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문화마당}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마당에 정치적 인사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당장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중인 프랑스 국립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살로메}를 두고서도 그렇다. 13일 저녁 이회창국무총리 내외가 이를 관람했다. 총리비서실의 한 인사는 [총리보다는 부인 한인옥여사가 문화적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고 소개했다. 이미 김영삼대통령내외는 일부장관들과 함께 12일 저녁 시연을 관람한바 있다.김대통령은 이틀전에는 손명순여사와 함께 잠실경기장에서 연장전까지 간 프로야구 메}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도 16일 관람예정으로 일정이 잡혀있다.김대통령과 이총리의 경우는 주최측의 초청에 따른 공식행사의 성격을 띤 것이기도하지만 김이사장의 경우는 정계를 떠난이후 문화분야에 특별한 관심을보여왔다는 점에서 개인적 관심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이기택민주당대표는 아직 관람계획이 없다. 미국에 가는 문제로 바쁜 모습이다. 하지만 이대표는 지난달 31일 김대통령이 방일-중외교순방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그를 초청한 날 이를 뿌리치고 상영중인 {쉰들러 리스트}를 보러갈 정도로 문화적 소양이 {다분함}을 과시한바 있다. 대구 계명대에서 있은 4.19관련 특별강연에 참석해선 학생들에게 [참 좋은 영화이니 반드시 보러가라]고 까지 했다. 김이사장은 이를 14일 관람했다. 이대표와 김이사장은 지난 1월말 예술의 전당에서있었던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을 번갈아 관람한 적이 있다. 전직대통령들도 이같은 문화렬에 한몫하고 있다. 노태우, 전두환두전직대통령은 지난 3월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연극 {캣츠}를 보기위해 경쟁적이다시피 표예매에 나선바 있고 두사람의 예매 스타일, 나아가 기본성향까지 견줘보는 가십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이들 정치적 인사들의 문화행사참여를 여전히 {정치적 행사}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김대통령의 잇딴 {문화생활}을 여유를 {기획}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강공으로 나서고 있는 야당의 {김빼기}인 동시에 야당이문제삼는 것이 사실 전혀 {문제가 없는 것임}을 과시하고, 국민에게 {태평성대}임을 인식시켜주는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대표의 {쉰들러 리스트}관람도 {빗나간}정치문화행위로 해석되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문화행사에 대한 사회지도층들의 부쩍 늘어난 발걸음들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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