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인환.전명운 스티븐스 암살총성 생생히

1908년 3월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에서 친일파 미국인 듀럼 W.스티븐스를 저격한 장인환.전명운 두 의사의 당시 사건에 관한 신문기사를 담은2장의 사진이 새로 발견돼 눈길을 끌고있다.구한말 사진 전문 수집가인 정성길씨(53.남구 봉덕2동1170의151)가 보관하고있는 이 사진은 8년전 한국관련 자료를 수집하던 필라델피아의 한 미국인 교수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마이크로필름으로 보존되고 있는 자료를 복사, 정씨소장자료들과 교환한 것으로 최근 정씨가 다시 찾아냈다.신문제호가 뚜렷이 나타나 있지 않은 두장의 사진중 한장은 {듀럼 W.스티븐스, 미국외교관 암살자에 의해 저격되다}라는 제목아래 저격현장을 묘사한 삽화와 장.전 두 의사, 스티븐스, 목격자의 한사람인 일본인외교관등 4명의 얼굴사진이 실려있으며 다른 한장은 구금된 장의사의 자기변호에 관한 것이다.사건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해주는 삽화는 권총불발로 직접 저격에 실패한 전의사가 스티븐스와 격투를 벌이는 동안 장의사가 스티븐스의 뒤쪽에서 권총을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4장의 얼굴사진에 대해서는 {어제 아침 페리빌딩에서 한국인 자객에 저격당한 미국외교관. 그의 생명을 빼앗으려한 두 한국인. 난동 목격자이며 그 저격이 한국 혁명계획의 결과라는 가설에 의문을 품은 일본외교관}으로 설명돼있다.

한편 두 의사의 의거장소및 당시 상황에 관한 국내사료에는 {스티븐스가 워싱턴을 향하는 길에 나루를 건너고자 자동차로 오클랜드 부두에서 내리던 순간}(당시 동아일보기사), {오클랜드 역에서 하차하는 순간}(동아대백과사전)등으로 미국현지 신문과 달리 기술돼 있어 이에대한 재검증이 필요할 것으로보인다.

{크로니컬}지 1908년 3월25일자 신문으로 나타나 있는 또다른 사진은 권총으로 스티븐스를 쏘았던 장의사가 체포된후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역설한한글 성명서의 일부를 싣고있다. 사진설명에는 {장인환과 그가 어제 준비한자신의 스티븐스 습격을 정당화한 성명서의 복사본. 아래는 스티븐스 습격과동시에 현지 한국인들에 의해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 민영환장군의 초상}으로기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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