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상무대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건 발동에 합의를 한 이후 한동안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던 청와대와 연희동의 관계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정부와여당권으로 향하던 모든 의혹들이 연희동쪽으로 쏠리는 듯한 분위기가 일고,벌써부터 연희동 사람들 가운데 [누가 국회에 불려갈 것인가] [노전대통령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두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연희동쪽에서 노골적인 불만의 소리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청와대는 지난 12일사태와 관련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언질이 있은후 민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를 받아들일 용의를 표명,[원한다면 못할것도 없다]는 자세를 보여왔다. 항간에서는 이같은 청와대쪽의 태도변화를 정부와 여당권인사의 {결백}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신호라는 해석과, 의혹을 구정권때의 일로 돌려 책임을 모면하려는 여당권의 정치적{복선}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대두됐다.시간적으로 {국정조사 수용}의사와 [이일은 6공때의 일이며 정부여당으로서는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입장표명이 함께 나왔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관계자들이 [국정조사가 이루어지면 노전대통령측이 곤란해질 것이다]는 말을 퍼뜨리고, 여권고위인사들이 일제히 [상무대사건은 현정권 출범전인 6공정부에일어났다]고 말하기 시작한 것도 이무렵이다.
이와관련 이진삼전체육청소년부장관의 출국사실이 검찰을 통해 보도되고, 이현우전안기부장에 대한 검찰의 내사설이 나도는 등 긴장감이 조성되면서 연희동쪽에서는 현정권이 [무슨 일만 터지면 습관적으로 구정권을 들고 나온다]는원망이 터져나왔다.
여권이 수세정국을 벗어나 대야역공을 펼치기위해 자신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국정조사를 통해서도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자 최근 청와대는 이번 사건으로 연희동을 자극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며, 현정권이 고의로 연희동을 끌어들이고있다는 인상을 주지않기 위해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14일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상무대사건에 대해 우리가 얘기한 것은사건이 일어난 시점이 전정권이었다는 것이지 전정권이 사건과 관련됐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연희동을 겨냥한 것이 절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국조권발동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진상을규명해 미래로 나가자는 뜻]이라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이 지난1월10일 전직대통령과 청와대에서 4자회동을 가진것도 그같은 뜻에서였다]고 말했다.[이번 국정조사는 기본적으로 야당을 원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지 야당주장처럼 상무대사건에 대한 무슨 근거가 있어서는 아니며, 우리가 억울한 것처럼 연희동도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이같은 청와대와 연희동의 관계를 일부에서는 [6공시절의 청와대와 연희동관계를 연상시킨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애당초 현정권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로시작된 {상무대 의혹}이 전정권과 현정권의 감정대립이라는 엉뚱한 방향으로기수를 돌리며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