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당 교섭단체 추진

그동안 물밑에서 뜸만 들이던 국민당 중심의 제3교섭단체 구성이 가시화될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국민당은 14일 당세확장등 당발전방안에 대한 전권을 갖는 {당발전특위}를구성했다. 제3당임에도 제일 낮은 인기도를 보이는 것을 만회하고 살아있는당으로 변신해보자는 노력의 일환이다. 당연히 여기에는 교섭단체 결성작업이가장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당과 새한국당, 신정당 등 군소정당과 일부 무소속의원들은 지난 2월부터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몇차례의 몸부림을 쳐왔다. 그러나 성사일보직전에서 번번이 주저 앉았다. 일부는 궁극적으로 민주당과의 통합을 생각하고 있었고 다른 일부는 국민당중심의 교섭단체를 구성,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정치권 지각변동에 대비하자는 심사였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국민당은 물론 다른 군소당과 무소속의원들이 처한 현실이나 주변여건상 {성사}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더 정확한 표현을 빌린다면 국민당의 살림살이 형편이 지금도 좋지만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돈걱정}을 아예 할 필요조차 없어지는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한때 민주당과 국민당주변에서 나돌던 야권통합논의가 배제된 것도 민주당과의 통합으로는 현재 받고 있는 국고지원도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국민당을모체로 한 정당이냐 여부에 따라, 또 교섭단체 구성여부에 따라서도 국고지원 수준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민주당과의 통합논의가 국민당내에서는 김동길대표수준에서만 맴돌았던것도 국민당 주축의 움직임에 힘을 더할 수 있었다. 대다수의 원외위원장들은 민주당과의 통합이 결국 민주당이 국민당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될 것이므로 자신들의 정치적기반이 사라진다는 우려에서 반대해왔다.원내인사들 사이에서도 민주당의 통합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지는 오래다.국민당중심의 교섭단체 구성에 산파역을 맡고 나선 한영수의원의 얘기는 [국민당이 문호를 개방하고 당세를 확장시킨뒤 당명을 바꾸는 등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주영씨의 그림자를 걷어내야 새출발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적극 호응파인 무소속의 림춘원의원은 [비교섭단체 의원 31명중 25명정도를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작업이 순조롭다는 것이다.현재까지 무소속으로서 국민당 합류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인사는 대표물망에 오르는 양순직의원과 임춘원 정주일 정태영 서훈의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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