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생수이대로 둘것인가

감사원이 11개 생수시판업체를 포함해 31개 무허업체등 42개 생수업체를 대상으로 생수수질검사를 한 결과 허가업체 1개를 포함하여 11개사의 생수가 음용수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7종의 정수기도 여과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밝혔다.감사원의 이번 감사결과가 아니더라도 생수는 지난3월 대법원의 국내시판금지 불법판결이후 행정관청의 방관속에 완전히 무법.무질서하에 놓인 상태다.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3월 대구시내 인근 10개소의 약수터를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대명동 고산골 제1약수터등 3곳에서 동물의배설물에서 나오는 {여니시아}균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여니시아}균에 전염될 경우 식중독 위장병 복막염 임파선염등 각종 질환에 감염될 우려가 크다.대구시내 주변약수터의 생수도 대부분이 음용수로는 부적당하다는 결론이다.생수와 정수기의 범람 원인은 수돗물에 있다. 원수의 오염으로 인한 수돗물부신에서 모두들 생수를 찾게 됐고, 가능한한 정수기를 이용해 수돗물도 정수를 해서 마시겠다는 생각때문이다. 국민들의 이러한 정서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의 수질향상이 제대로 안된채 대법원 파결로 생수시판이 허가되고 행정기관은 생수에 대한 관리기준도 없이 방치했기때문에 불결한 생수와 불량한 정수기가 마구 시판된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는 11개이나 10개가 무허가생수이고 실제로 시중에서판매되고 있는 1백여개의 생수가 90%이상 무허가인점을 감안할때 많은 국민들이 몸에 해로운 생수를 마시고 있는 셈이다. 무허가업체중에는 마치 보사부와 시도로부터 허가를 받은것처럼 상표에 표기해 놓는가하면 1주일만 지나면부식하는 음용수의 유통기한을 무려 6개월로 표기하기도 해 보사부의 행정기능이 거의 미치지 않는 상태다. 대구시내 약수터에서 검출된 {여니시아}균의경우도 보사부음료용수기준항목에 포함되지 않은것으로봐 시중에 무허로 판매되는 생수에는 기준항목에 없는 각종 세균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생수와 함께 최근들어 수요가 급증하는 정수기의 경우도 상당수가 질산성질소 카드뮴 수은등 중금속은 제대로 여과하지 못하고 정수기의 특장으로 선전되고 있는 {미네랄}은 그대로 여과하는등 기본적인 기능조차 못하는 것으로알려졌다. 생수는 보사부, 정수기는 상공자원부산하 공업진흥청이 일반공산품규격에 따라 허가를 해주는 불합리한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 정부는 난립하는무허 생수업체의 단속과 함께 관리규정을 빨리 마련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관리를 일원화해야한다. 허가업체에 대해서도 음료용수기준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불순물이나 세균이 어떤것인지 밝혀 기준항목을 다시 마련해야할 것이다.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음용수를 계속 이대로 방치할수는 없다.행정도 완급을 가려 펼때다. 생수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앞으로 더 큰재앙이닥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겠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