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업계는 물론 정부도 많은 지원을 하고있는줄 안다. 특히 4월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관광관련 행사가 연이어 열리게 돼 관련업계는 행사의 성공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줄 안다.정부도 찾아오는 손님에 대한 최대한의 편의와 도움을 주고자 숙박시의 부가가치세 면제, 세관통관절차의 간소화, 출국수속의 간소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있다.아무쪼록 찾아오는 손님대접에 소홀함이 없어서 방문의 보람을 느끼고 돌아가게 되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 반해서 실상은 매우 걱정스럽다고 느끼는 것이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 여행하는 사람이나 관광을 온 사람이나 다같이 우리나라의 숙박료.음식요금을 비롯한 물가수준이 세계의 일류급이어서 마음놓고 즐기다 간다는 것이 어려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시내교통시설을 외국인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방문객이 매우 불편함을 경험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지 오래다.
**무질서가 {혼잡}불러**
필자는 얼마전 외국여행에서 돌아와 김포공항에 내렸을때 마중나온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만 1시간15분이 걸린 경험을 했다. 일시에 빠져나가려는 차들로 혼잡을 빚지 않을 수 없었다해도 자가용차들의 무질서와 주차장의 무질서를 외면한 공항관리자들로 인해 혼잡이 극심했던 경험을 하고 나니이런 상태를 그대로 두고 한국을 방문해 달라는 항공사들의 홍보는 한낱 희극이란 생각마저 든다.
시설의 효율적 활용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방문객에게 나쁜 인상을 주는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고 또 우리 국민들이 찾아 오는 손님들의 어려움과 불편을 그들의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해 주려하고있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들어 우리의 도로 표지판은 길을 모르는 사람이 표지판에만 의존해서는찾아갈 도리가 없도록 되어 있다. 하물며 도로 표지판이 붙어 있는 곳에서도번지 지정의 무질서때문에 외국인이 홀로 찾아다니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효율적 시설관리를**
그러나 이상의 것들은 시설을 보완하거나 효율적 표시나 관리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것 들이다. 따라서 이의 해결은 정부의 예산확보나 시설의 보완으로 장기적으로는 어느정도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이에 반해서 외국 방문객이 한층 더 곤란을 느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방문객과 접촉할때 흔히 일어나는 일련의 일 때문이다. 우선 우리 국민이 외국인을 맞아 상대방 언어를 이해하고 응답해 주는 경우가 흔치 않다. 따라서 길에서나 상점에서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외국인을 편하게 대해줄 수 있는 준비가마련돼 있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물며 우리 국민에게 친절하고 성의껏 외국인을 대해주는 태도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의 성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워낙무뚝뚝하고 거치른 것이 외국인의 눈에 좋게 비추어 지기란 어려울 것이다.이런 점에 비추어 볼때 금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잡은 것은 아무래도 관계자들이 갖추어야 할 여러준비를 소홀히 한채 추진한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그리고 자칫 성의없는 한국방문유치가 되지나 않을까 염려된다.**친절한 인상 심어줘야**
그러나 이미 시작되고 있는 일이고 손님맞이가 한참인 요즈음 관계자는 물론일반국민들도 찾아온 손님을 성의껏 대하고 이들이 좋은 인상과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가도록 하는데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북한핵문제로 한국방문자들이 긴장하기 쉬운 요즈음 국민들이 본의 아니게 거칠고 불친절한 인상을 그들에게 심어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다만 이런 계획이 보다깊은 현실이해에서 출발했어야 했음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이미 저질러진 잘못을 관계자들은 성의로 문제해결에 힘써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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