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행정기관이 사용하는 농사용어의 상당수가 어려운 한자로 되어있는데다이에따른 도량형마저 통일되어 있지 않고 일반인 사용기준과 크게 어긋나 봄철 농번기를 앞두고 농민이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최근 각종 농사시범등 농민교육에 들어간 농촌지도소등이 발간한 농민교육자료에 따르면 모내기 면적을 {식부면적}으로 이삭이 패는 시기를 {출수기}로벼알이 맺히는 시기를 {수잉기}로 표기해 놓고 있는데 이같이 어려운 농사관련한자용어는 일선 시.군의 각종 공문과 통계.보도자료에도 수십년간 그대로사용돼오고 있다.
특히 어려운 농사용어 가운데는 밭두렁 태우기를 뜻하는 {규반소각}과 노동력 절감을 나타내는 {생력} 10a당 생산력을 의미하는 {단수}를 비롯 직파.대파등 경험이 짧은 공무원들조차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많다.또 행정기관의 농사관련 도량형이 민간 사용기준과 통일되지 않아 업무추진은 물론 대민이해에 걸림돌이 되고있으나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있는게 현실이다.
일선시, 군은 미터법을 도량형의 기본으로 삼도록 되어있으나 일부단위는 상급기관의 요구나 주민편의상 민간전래기준을 그대로 사용해 서로간 불편을 낳고있다. 양곡관리업무의 경우 kg과 t등 미터단위사용이 원칙이나 상급기관 보고나 주민을 위해 {석}단위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1석의 기준이 쌀은 1백44kg, 보리는 1백38kg, 콩은 1백36kg등 곡류마다 차이가 심해 큰불편이 따르고 있다.
이밖에 축산물의 경우 6백g을 1근 3.75kg을 1관등으로 함께 사용하는가 하면토지와 건물면적도 공문등에는 미터법을, 주민홍보에는 {평}단위를 사용해관계공무원들이 일일이 계산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다.이같은 어려움이 따르자 {신세대}로 통하는 20대공무원들은 [상급기관이 어려운 한자용어를 우리말로 풀어쓰고 도량형을 통일해 쓰도록 일선행정기관을독려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덕군의 한관계자는 [이미 오래전에 행정용어순화를 위해 사용기준지침을 각부서에 배부했으나 아직도 잘지켜지지 않는것이 현실태]라고 말했다.(영덕.김상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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