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충치와 불소

우리나라 의료의 가장 큰 특징은 치료중심의 진료체계라는 점이다. 국가적인예방사업이 실시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의료보험 급여 내용중 예방치료가포함되지 않고 있다.보건소와 보건지소등의 공공기관도 치료역할이 우선이어서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대부분은 질병발생 이후의 사후 치료에 머물고 있다.70년대 이후 뉴질랜드, 스웨덴등 선진국의 경우는 예방사업 결과 무려 70%의충치가 감소하고 가까운 싱가포르와 일본등에서도 이미 감소 추세에 있다.최근 조사에 따르면 30대를 경계로 30대 이전이 30대 이후 연령보다 충치가뚜렷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충치를 경험한 치아수가 축적되어 많아져야함에도 불구하고나이 어린 사람이 많은 것은 나이보다도 식생활 습관의 변화와 기타 세대에따른 변화요인이 충치의 증가에 작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는 식생활의 변화로 당류와 가공식품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충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위생습관이나 사회적인 보건정책은 그 변화를 쫓아가지못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늘어만가는 충치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가. 충치예방을 위하여 가장효과적인 물질이 바로 불소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상수도 불소화사업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예방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1인당 1년간 2백원의 경비로 특별한 노력없이 수돗물에 1.0ppm농도의 불소를첨가하면 성장기 아동에 있어 60%의 충치 예방효과를 나타낸다.따라서 국가차원의 상수도 불소화사업의 실시가 시급히 이루어져야하며 학교,산업장등 생활현장에서의 주기적인 구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국민의 끊임없는 사업시행 촉구와 지속적인 관심만이 국민의 구강보건향상을 기할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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