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이완된 국민의식

국가를 거대한 물통(수조)에 비유한다면 국민 개개인이 나무조각이 되어 거기에 공무원이란 띠(테)를 둘러 물이 새지 않게 단결하려면 띠에 쐐기를 박아정치, 경제, 사회전반에 걸쳐 그야말로 누수현상을 막아야 할 것이다.국민 하나하나가 국가발전이란 명제아래 긴장과 책임감으로 허리띠를 한치더 졸라매고 눈을 부릅떠 자기혁신과 사회봉사에 대한 느슨한 마음가짐을 스스로의 힘으로 막아야 하지 않는가. 국민의식개혁이 문민시대라해서 결코 느슨해서는 안되니 말이다.과문한 탓이지만 민족성 내지 국민의식은 그 국토상황, 또 그 환경에 따라국민들의 의식.기질등이 면면히 수천년의 연륜을 쌓아 독특한 성격을 지닌다고 여겨진다. 중국은 광활한 대륙인 탓으로 만만디(만만적)라는 느슨함을 심었고 섬나라인 일본은 평야가 거의없어 가난속에 근면함, 수백년 전쟁에 의한살육의 연속으로 언동하나에 목숨을 건 책임감이 오늘의 일본의 발전에 기저가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의 지역탓인지 일본과 중국과도 다른 독특한 국민성이 어쩌면 중국과 일본의 절충된 것이 아닌가 한다. 뭔가 느슨한 국민의식이 잠재해있는 것은 최근 잇따라 터지는 대형사고, 부패, 배임등이 웅변으로 말해주고있으니 숙연해진다.

지금은 자타할것 없이 공사간의 긴장감이 결여되어 있다. 세심한 배려와 함께 자기의 임무에 혼이 깃든 완벽함만이 이 산업사회의 경쟁속에 살아 남을수 있는 무기다. 방만한 국민의 의식속에 그 어느때보다도 투철하고 발랄한신한국 건설이란 젊고 싱싱한 수혈(수혈)로 낡고 노후된 의식을 바꾸어야 함은 필자만의 염원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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