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 와타나베 탈당 선언 배경과 일 앞날

일본 자민당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부총리겸 외상의 탈당-신당결성발표는 자민당 재분열의 충격파는 물론, 진정기미를 보이던 연립측에도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와타나베씨는 자민당내 두번째 파벌 와타나베파(45명)의영수인데다, 정조회장.간사장대리를 지냈고, 농수산.통산.대장과 부총리겸 외상등 각료를 두루 거친 당내중진이며 정계거물이다. 따라서 자민당으로서는충격이 클 수 밖에 없고, 파벌의원은 물론 다른 소장의원들도 술렁대, 당이아예 해체되지않느냐는 위기감도 표출되고 있다.평소 연립정권의 막후실력자 오자와(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와 긴밀한 관계였던터에, 차기정권 구성을 놓고 혼란에 빠지자 {정책합일이 중요하다}며 연립 재구성에 가담할 뜻을 공공연히 비쳤기 때문이다. 오자와측은 그를 후임총리로 추대, 연립구도를 바꾸는 한편 자민당을 와해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지난15일 고노(하야양평)자민당총재와 담판을 가진뒤 신중을 기하는듯주춤했고 연립측 정책조정 작업도 의외로 순탄해 이른바 {와타나베연립총리}가 물건너 간 듯한 상황에서 그가 돌연 탈당을 발표, 여야 모두에게 당혹감을주고있다.

와타나베씨가 막바지 상황에서 탈당-신당결성을 결심한 배경은 한마디로 {최후의 찬스}를 실기하지 않겠다는 초조감의 발로라는 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일부에서 {오자와의 최면술에 놀아난다}고 혹평한 것도, 오자와측이 그의 심정과 처지를 십분 활용해 연립내 비주류 제압과 자민당 재분열을 조장해왔기때문이다. 그는 오자와측과 밀접한 연락을 취하며 연립측의 치열한 주도권다툼을 주시, 행동기회를 가늠해왔다. 그런데 연립내 사회당과 일본신당 일부까지 그에게 거부감을 보였고 주목되던 기본정책 논의가 순조로운 진행을 보였다. 또 자민당내 자파의 탈당 신중론에 다른 파벌의원들이 특히 냉담한 반응을 보여 동반탈당 예상자가 기대를 밑돌자 결심을 미뤄왔다. 하지만 주춤거리는 사이 {하타(우전자)총리론}이 대세를 이루고 연립측이 18일 정책합의후곧바로 하타인선 움직임을 보이자 마음이 조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실속.위신 모두를 잃느니 결행하는 편이 낫고 그렇다면 연립측이 {하타총리}결론을 내리기 전에 쐐기를 박자는 시기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자민당은 와타나베 동반탈당이 예상이하라 해도 일부에서 {소장의원 대부분이 탈당예비군}이라고 말하듯 분열이 연쇄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지않다. 따라서그의 탈당은 대분열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다. 자민당 재분열은 리합집산과 여야세력 재구성, 즉 정계재편에 직결될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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