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토 숫자6개맞추면 상금15억

만약 1에서 49까지 숫자중 6개를 골라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면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1976년 {로토}라는 복권이 프랑스에 처음 선보인이후 지금까지 총20명이 각각 1천만 프랑(한화 약15억원)이 당첨되어 순식간에 팔자를 고쳤다.그래서인지 로토표에 써넣기 위해 6개 숫자를 고르는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개인전략을 갖고 복권을 즐기고 있다.얼마 안되는 돈으로 억만장자가 되는 꿈을 잠시나마 꾸어볼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인해, 접수 마감일인 화요일 저녁이면 로토표를 접수하는 담배가게나 카페 앞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젊은이에서부터 노인네까지 로토표를 접수시키기위해 장사진을 이룬다. 몇년전부터 프랑스에서는 로토 말고도 행여나하는 요행을 바라게 하는 돈따기 게임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중에는 우리의 주택복권에 해당하는 국민복권, 한주일에 일어나는 축구경기 13판의 승패를 예측하는 스포츠 복권, 즉석복권인 딱꼬딱, 방꼬, 경마장까지 가지 않더라도 카페에 앉아 경마에 참여할 수 있는 PMU등 순전히 돈놓고 돈먹기식에서,각 축구팀이나 승마경기에 임하는 말의 분석과 연구를 요하는 것까지 각자의구미에 맞도록 복권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렇게 불어친 복권열기에 기름을 친 역할을 한것은 텔레비전의 게임프로들이다. 불 정부의 TV방송국 민영화 일환으로 채널수가 늘어나자 각 방송국들은비교적 적은 비용에 시청률을 높일수있는 온갖 종류의 게임프로를 시작해 현재 그수가 38개에 이르고 있다. 로토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복권추첨 중계를독점하고있는 TF1에 의하면 이 시간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고한다.

1992년 프랑스에서 한해동안 각종 사행성 게임에 판돈으로 소비된 총액은 약5백억프랑이라고 한다. 거의 7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순전히 놀이에쓰였던 것이다. 이중 4분의 1인 1백25억프랑이 순수 국가 세입으로 들어가좌우파를 막론하고 불정부는 이 사업들에 우호적인 정책을 베풀고 있다. 요행을 바라는 놀이꾼들이 가장 애호하는 게임을 살펴보면 PMU가 선두를 달리고있고, 그뒤로 로토, 초꼬딱등을 합친 복권, 경마, 카지노등이 뒤를 잇고있다.한 통계에 의하면 16세이상의 프랑스 국민중 2천만명이 적어도 1년에 한번은로토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복권업계의 붐을 바라보는 업계의 한 담당자는 복권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를 "사회가 보다 나은 삶을 약속해주는 아무런 꿈을 제공해주지못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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