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봉쪼개 경로당살림 도와

**서부여중 권영길교사**권영길씨(53.서부여중교사.수성구범어2동)는 범어2동 동네 노인들에게는 친자식이나 다름없다.

경로당을 찾아 무료함을 달래는 노인들에게 말벗이 되고 박봉을 쪼개 경로당살림에 보태는 등 평소 노인들을 극진히 모셔왔기 때문이다. 또 명절과 연말에는 어김없이 음식을 장만, 술 한잔을 올리는 등 자식역할을 톡톡히 해내고있다. 함께 살고있는 장인 장모의 생신때마다 인근 노인들을 모시고 동네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권씨가 노인들을 모셔온 것은 이 동네에 경로당이 들어선 10년전부터다.부모를 일찍 여읜 탓에 노인들만 보면 부모처럼 느껴온 권씨에게 경로당은못다한 효도를 할수 있는 자리가 됐다. 이런 권씨를 두고 동네 노인들은 {요즘 보기드문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범어2동 노인회 김한주 회장(86)은 [권씨같은 사람이 한둘만 더 있어도 노인들의 외로움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씨는 [부모님 생각이 날때마다 경로당을 찾은 것 뿐인데 너무과분한 칭찬을 받는 것 같아 오히려 송구스럽다]며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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