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상 첫 여성단체장 탄생 행정에도 성역 무너진다

정부수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여성시장과 구청장이 탄생, 행정계의 여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정부는 16일 대구시 남구청장에 이현희 대구시가정복지국장을 임명하고 경기도 광명시장에 이지역 출신인 전재희 노동부직업훈련원국장을 임명함으로써여성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현희씨는 오랫동안 가정복지국장으로 일해온 지역여성 행정인의 대표격이며 특히 전재희씨도 대구 영남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대구 경북인이라는 점을감안할때 이중경사가 아닐수 없다. 그동안 이국장의 구청장설은 꾸준히 나돌았으나 지난해말 시장이 바뀌면서 주춤했으나 이번에 전격적으로 구청장에 임명된 것이다.

이날 여성구청장 발표가 있자 대구여성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보수적인 대구지역에서 여성의 시각이 크게 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보수적인 대구지역에서 첫 여성 구청장이 탄생했다는 것은 앞으로 여성들의활동의 폭을 엄청나게 넓히는 선언적인 의미가 대단하다]는 여성계의 최동원씨는 이기회에 여성계가 똘똘뭉쳐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국의 가정복지국장중 가장 먼저 구청장이 된것은 정말 기쁘다]는 김도연씨는 대구 전체여성의 경사라며 이러한 여세를 몰아 지방의회에도 진출해야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는다.

대구 경북지역 5천여명의 여성공무원들은 [숨통이 트이게됐다]는 반응과 함께 여성공무원들도 앞으로는 다양한 부서에 여성들이 진출해 남성과 동등한대우와 일처리 경험을 가질수있어야한다며 고무돼있는 분위기.그러나 시한부 구청장이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쨌든 지역의 여성이 처음으로 구청장이 된것은 대구지역 여성계의 큰획을 긋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93년 6월 현재 대구지역 여성공무원은 1천603명, 경북에는 3천864명 이며 전체 공무원의 17%정도를 차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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