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박차를 가해오던 국민당의 발걸음이 다시 고개를든 야권{통합론}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이기택민주당대표 김동길국민당대표 이종찬새한국당대표는 16일 저녁 김대표의 집에서 회동을 갖고 한동안 잠잠하던 야권통합논의를 다시 끄집어 낸 것이다.
내부구성상 민주당과의 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어 국민당중심의제2야당 구성을 추진해온 선교섭단체구성파들로서는 이날 모임 결과에 {뒤통수를 맞은}격이다.
이날 저녁모임은 그동안 3당공조를 위해 한달에 한번씩 있어왔던 것으로 이번에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방미환송을 겸한 자리였다.
문제는 5월 국정조사활동이 마무리되는 대로 3당합당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한것이다. 3당대표들은 지자제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사안별의 어정쩡한 공조보다는 강력한 야당건설이 더욱 절실하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기택대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척상황은 없다]며 방미후 별도의통합논의를 하겠음을 밝혔다.
문희상민주당대표비서실장도 [이대표가 미국서 돌아온뒤 통합논의를 본격화해 늦어도 정기국회전까지는 통합에 따른 실질문제를 마무리 짓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종찬, 장경우 단 두식구뿐인 새한국당은 통합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야권통합같이 거창한 형식이 아니라도 개별입당형식으로 민주당입당이 가능하다.그러나 국민당측은 입장이 다르다. 이 회동의 결과가 알려지자 국민당에서는[당내에서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다]며 [당론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의아해하고 있다.
선교섭단체구성파의 리더격인 한영수최고위원은 [자세히 알아봐야 겠지만 발표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교섭단체 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말 임시국회 전에 구성을 마치겠다는 것이 한최고의 설명이다. 또 박구일국민당사무총장도 [야권공조를 위해 대표들이 모일수는 있는 일이지만 회동내용은 와전됐거나 확대해석 됐을 것]이라며 3당통합론에 대해 부정적입장을 피력했다.
김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당내에 {일부} 선교섭단체 구성 및 신당출범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야권통합이라는 국민적 명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김대표가 {일부}라고 표현한 세력의견해가 사실은 당전체의 뜻과 거의 일치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결국 앞뒤를 가려서 추론해 보면 이날 얘기된 3당통합론은 당내에서 세력이거의 없는 김대표 개인의견으로 밖에 볼수가 없다. 대표는 대표대로 당은 당대로 따로따로 움직인 것이다.
따라서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야권통합보다는 선교섭단체 구성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국민당으로서는 김대표의 야권통합론을 해프닝으로 치부하고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 문제시 한다면 또한번 교섭단체구성 한발 앞에서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의 야권통합론이 국민당중심의 선교섭단체구성에 실질적으로 {재}를 뿌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갈길이 먼 국민당에 또 하나의 {짐}이 된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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