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이 올시즌 초반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태평양은 해태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등 18일 현재 5승2패로 와함께 선두로 나섰다.
달라진 태평양의 감독, 코치진과 선수들이 향토 대구?경북출신으로 상당수짜여져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태평양의 사령탑 정동진감독(48), 대구상고 출신으로 모교와 삼성감독을 역임했다.
정감독은 유감스럽게도 삼성구단의 근시안적인 무모한 욕심(?)에 희생된 케이스.
삼성코치를 거쳐 지난88년 감독에 부임한 그는 90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하는 성적을 냈으나 삼성에서 버림받았다.
삼성은 실제로 정감독을 밀어내고 김성근감독을 영입했으나 성적은 더욱 나빠졌다.
돌고래 조련사역을 맡고있는 코치진에도 대구냄새는 물씬 풍긴다.김재박 김시진 정진호 류영수 오대석등 향토출신 코치가 5명이나 된다.현재 태평양코치는 10명, 절반이 대구맨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한때 야구팬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김재박(40)은 이미고교(서울대광고)때 대구를 떠나야만 했다.
김은 대학(영남대)때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프로야구 출범때는 서울연고의 당시MBC)에 몸담았다.
김시진(36.대구상고) 오대석(34.대구상고) 정진호(36.경북고)는 삼성에서 한몫을 단단히 한 선수출신.
그러나 김과 오는 지난 89년 롯데로, 정은 이들보다 2년전에 태평양(당시 청보)에 트레이드 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들이 대구를 등지게 된 동기도 성적부진 때문.
류영수는 대구상고의 명투수출신. 그는 삼성 2군감독을 하다 2년전 태평양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또 태평양의 현역중에는 대구지역 학교를 나왔거나 삼성에서 활약하다 트레이드 된 선수도 상당수다.
태평양의 좌완 에이스 최창호(28)는 경북고를 나왔으나 삼성의 안목부족으로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삼성은 그의 빼어난 능력을 파악하지 못한 우(?)를 범했다.내야수 김용국(32.대구상고) 김성갑(32.대구상고) 외야수 구윤(31.경북고)은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
외야수 윤용하(26.인천동산고)는 지난 91년 삼성에 입단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 됐다.
이들은 올시즌 태평양에서 주전으로 나서 맹활약하고 있다.또 태평양의 올 신인중 포수 김성태(23)는 계명대를 나왔다.한결같이 {능력부족} 판정을 받고 삼성에서 내몰린 이방인들이 태평양에서재기를 꿈꾸고 있다.
겉으로 웃고 있는 이들의 속심정(?)을 헤아려 본다면 삼성은 올시즌 태평양에 상당히 고전할 듯 싶다.
94시즌에서 정감독의 삼성잡기가 어떻게 이뤄질지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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