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고연못 고산지 다시 땅속으로

대구시지댁지개발지구내 삼국시대 집단취락지서 확인된 남한지역 최고의 연못으로 추정된 고산지가 이연못을 발굴조사했던 영남대박물관팀의 원상보존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15일 매몰됐다.영남대박물관은 18일 고산지 내부에서 나온 유물들을 조사한 결과, 고산지가적어도 5세기 후반경에는 돌로 축조되었다가 1백년후인 6세기 후반경에 폐기된 것으로 추정, 발굴전까지 흙속에 매몰돼 있었기 때문에 원형이 비교적 잘남아 있다고 밝혔다.

영남대박물관은 우리나라의 고대 인조소지 대부분이 사적기념물등으로 지정보존되고 있음을 예로들면서 남한지역에 현존하는 최고의 석축지로 추정되는고산지도 당연히 문화재로 지정하고 복원.정비해서 관광자원은 물론 산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해줄 것을 지난해 12월 대구시와 문화재관리국에 요청했었다.

그러나 대구시도시개발공사는 현장을 변경하지 않는 범위내서 고산지를 매몰.성토해서 그위에 도로를 내라는 중앙의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최근에매몰했지만 유구가 훼손되지 않도록 다른지역 도로와 달리 고산지 부분은 특수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존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도시개발공사측은 고산지가 시지택지개발지구내 중앙관통도로와 단독택지지구의 도로와 연결되는 삼거리지역 도로구간에 위치해 복원, 정비하기는 곤란해서 흙으로 매몰했으며 앞으로 바닥에 비닐을 깔고 양질의 토사와 잔자갈등을 깐뒤 아스팔트포장을 할것이며 고산지를 지나게 돼있던 도시가스와 상수도관도 우회시키는등 원형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산지는 길이가 동벽13m, 서벽12.8m, 북벽7.85m, 남벽12.1m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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