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연구소들이 속속 세워져 관립연구소들과 다른 목소리로 정부 정책수립에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도 민간연구소들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관사이에 역할 분담이제대로 안돼 업무가 중복됨으로써 연구력 낭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상호업무연계및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대구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연구기관은 대구상공회의소 조사부로, 제조업및유통등 2개 파트로 나뉘어 연간 35건 전후의 조사보고서를 내는등 실물조사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상의에는 그외 경제연구센터가 설립돼 주로외부 연구진에 위탁한 장기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 기구들에서 활동중인연구인력은 12명선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또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이 설립돼 전문인력을 갖추고 연구를 하고 있으며, 대구은행도 종전의 조사연구실을 경제연구소로 확대 개편중이다.대구은행은 이 연구소에 보다 전문적인 인력을 충원, 경제 예측기능을 높일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연구기관 사이에 역할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딴 곳에서 이미 결과 발표까지 한 연구를 또다른 기관이 한달이나 뒤늦게 또 하는 등으로 연구능력을 낭비할 뿐아니라 결과를 두고도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연구관련자들은 [적어도 3개 기관사이에는 상호협의가 이뤄져 업무협조가 돼야 이같은 낭비를 없앨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대구상의는 산업 현장 관련조사-대구은행은 예측조사-대경연구원은 장기발전 전략 관련조사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담당분야 이외 조사업무는 다른 기관의 실적을 인용하는식으로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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