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초대석-박성배 대구시관광협회장

-먼저 {94 한국방문의 해} 행사마련의 배경과 지역관광업계의 준비는.*올해를 {한국방문의 해}로 정한 것은 서울을 수도로 정한지 600년이 되는뜻 깊은 해일 뿐만아니라 88서울올림픽, 93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릴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종사자 뿐만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세계인을 우리나라에 초대하는 사업이 성공을 거둘수 있도록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개인간의 만남에도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외국인관광객이 방문국에서 느끼는첫인상, 즉 그나라 국민의 보편적 정서는 매우 중요하다.

아직 관광산업이 활성화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는 각종 편의시설의 부족과제도상의 미비점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은 상태이다. 이러한 불편사항들을상쇄할 수 있는 것은 우리민족 고유의 따뜻한 인심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라고 하겠다.

국가가 아무리 많은 외국인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좋은 시설로 그들을 맞이한다해도 불친절은 그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게 되고 다시 찾고싶은생각이 나지않는다면 결과는 뻔한 이치다.

이에따라 관광협회는 올해부터 범시민적으로 친절운동을 생활화하기위해 교재를 제작해 관련업계에 배부하는한편 업계종사자들이 관광홍보 배지를 달면서 스스로 친절의식을 다지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대구시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대구공항구내에 관광안내소를설치, 경북도관광협회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동대구역에 있는 기존의관광안내소 위치가 부적합하다는 진단에 따라 이달중 시설을 확충하면서 역사안으로 이전, 역안내소와 같이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관광안내소에 지역특산물 상설매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제껏 관광산업은 먹고 써버리는 소비재산업이나 들러리산업쯤으로 인식돼온 경향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때문에 각종 정책수립때도 비중과 우선순위가낮았다.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부터가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데?.*외국인관광객 한사람을 우리나라에 유치하면 신발 100켤레, 승용차 6대,20인치컬러TV 10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외화가득 효과가 있다는 경제수치는 널리 알려져 있다. 관광산업이 그만큼 고용창출등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을의미한다.

80년대말부터의 해외여행자유화 조치이후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봇물터지듯늘고있으나 외래관광객의 발길은 이에 미치지못해 관광수지의 역조(역조)는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에게도 올림픽유치나 엑스포개최등 호기가 있었지만 제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많다. 올림픽이 끝나자말자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그동안 관광산업에 주어졌던 정책적 배려와 혜택을 거두어버린 것은 우리의 관광정책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라고하겠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올해를 한국방문의 해로 외국인 초대행사를 전개하면서관광산업 진흥의 목청을 돋우는 것도 당장 무슨 성과를 거둔다기보다 관광산업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로 삼는다는데 더 큰 의의를 둘수 있다.-지역관광업계의 실정과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는.

*흔히 대구에 무슨 관광자원이 있고, 무슨 볼거리가 있느냐는 얘기들을 많이한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인구 230만의 거대도시 자체가 하나의 자원이다.뿌리깊은 섬유공업을 널리 알리고 지역내에 무역센터 건립등이 뒷받침되면세계적인 패션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또 대구는 UN을 비롯한 16개국이 참전했던 6.25동란시의 최대격전지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당시의 참전용사나 자손들에게는 꼭 찾고싶은 역사적 명소다. 중국의 하얼빈등이 좋은 예가 아닌가.

관광형태도 요즘은 단순한 리조트개념에서 비지네스를 겸한 휴양을 추구하는경향을 많이 보이고 있다. 개발여하에 따라 {관광자원}은 얼마든지 있다고본다.

무엇보다 대구공항의 국제화가 시급하다. 일본의 경우는 인구30만명의 소도시에도 외국항공기가 들락거리는 실정이다. 현재의 공항시설이라도 외국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안에 조치가 있어야 한다.

-업계서는 영업시간 제한등 족쇄를 채우는 제도적 규제가 너무 많다고 한다.가능한한 시장경쟁으로 관광산업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중앙단위로는 점차적으로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데 비해 지방자치별로는 불합리한 규제가 여전한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손발이 안맞는다는 얘기다.굳이 타지역의 예를 들지않더라도 전국서 1백여업소가 성업중인 관광호텔터키탕이 대구의 경우 한군데도 없고, 관광지마다 있는 면세점마저도 거대도시 대구에는 한개도 없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어쨌든 규제는 풀고 탈법은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또 지난해말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대구섬유전시회에 지역관광업계는 참여하지 못했다. 타지역의 경우 관광협회가 행정기관과 공동보조, 대대적으로 외국인관광객유치 해외설명회까지 나서고 있다.

현재 크리스탈관광호텔 대표인 박회장은 부인 유양옥씨와의 사이에 2남. 여행이 취미.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