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전국농아축구대회가 개막된 구미시는 개나리와 벚꽃이 만발해 마치 이들의 잔치를 축하해주는듯한 자연의 모습이었다.그러나 전날밤 금오공대체육관에서 개최된 선수단 환영의 밤 행사도, 그리고3일동안의 대회기간동안에도 자연의 화려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소리소문없이조촐하고 쓸쓸하게 시작되고 끝났다.
16일 오후2시30분 구미시민운동장. 경북도팀과 인천시팀의 결승전이 끝나고폐회식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마침 토요일이라 일찌감치 퇴근한 일부시민들이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려는 듯 가족, 동료들과 삼삼오오 몰려들었다.[지금 무슨 행사합니까?] 40대초반의 주민이 자원봉사단에게 물었다. [전국농아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이리 사람이 없습니까?]아마도 일반인들의 체육대회였더라면, 4백명이 넘는 전국 15개 시도의 대표들이 참가하는 축구대회였더라면 구미시민운동장은 물론 구미시.경북도 전체가 떠들썩한 분위기로 환영현수막이 벚꽃보다 더욱 화려하게 장식됐을 것이다.13년이나 계속돼온 전국농아축제의 모습은 텅빈 관중석, 격렬한 낮시위로 인해 매캐한 연기내음이 남아있던 어두컴컴한 체육관속에서의 환영의 밤 행사,마지못해 얼굴만 내비친 나으리들|결국 당초부터 우려됐던 가슴쓰린 장면들이 영화의 시나리오처럼 재현된 장애인들의 서글픈 축제로 막을 내렸다.(구미.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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