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진기술 선점에 사운걸어

[기업이 성장과 발전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제 무의미합니다. 국제화.개방화로 무한경쟁의 장이 시작된만큼 시장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중요합니다]삼립산업(대표 이충곤)은 {자동차 한국}을 떠받치는 국내 대표적인 부품업체중 하나다.

93년 매출액 8백38억원, 수출은 1백28억원.

지난 54년에 설립돼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에서 가장 연륜이 깊은 업체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술축적 수준도 그만큼 높아 국내 동종업계중에서 최고수준임을 자부한다.현재 생산제품의 설계는 모두 자체기술로 이루어지고 제품개발도 1백%국산화가 가능하다.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승용차는 거의 대부분이 삼립산업에서 만든 헤드램프를달고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그런데도 이사장은 남다른 위기의식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있다.국제화.개방화시대가 열린만큼 이제 국내시장을 벗어나 기술선진국과 견주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비교우위에 있다고 아직 자신할수 없기 때문이다.

[기술수준이 국내업계로는 최고라지만 최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설계기술은90%, 생산기술은 85%수준입니다. 이 정도로는 눈앞에 닥쳐온 무한경쟁시대 속에서 살아남을수 있다는 것을 장담할수 없어요.

늦어도 2천년까지는 기술수준을 최선진국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끌어올려야만 합니다]

국제화.개방화시대를 헤쳐나가려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춰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이사장의 말이다.기술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려는 삼립산업의 노력은 해외 유력업체와의 기술제휴에서 먼저 나타난다.

일본업체와는 94년부터 99년까지 램프류기술을, 독일업체와는 첨단기술의 램프와 전자기기류 기술을 제휴키로 했다.

미국 GM의 부품전문업체인 IFG사와는 합작파트너로서 상호 기술교류에 들어갔다.

순수 R D투자도 지난해 매출액의 3.5%인 24억원, 올해는 30억원을 투입하고매년 투자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연구소의 설계기술을 생산라인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병행 설계지원시스템, 전략정보시스템, 통합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외부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함께 완성차메이커가 해외로 진출할 경우 삼립산업도 동반진출하고 신소재와 자동차설비등 연관산업분야에로의 사업다각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2천년 세계 자동차 생산 5위국 이란 목표는 완성차메이커만 잘 한다고 해서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완성차업체를 지원하는 부품업계도 같은 수준에 올라서야 목표달성이 가능합니다]

이사장은 [현재 잘되고 있다 해도 5-10년후를 보장못한다]며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는다는 각오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노력을 기울이면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및 가격경쟁력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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