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미 이대표 국나현안 입장 천명

방미 이틀째를 맞은 이기택민주당대표는 한국시간 20일저녁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최근 국내 현안으로 부각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와 팀스피리트 훈련 재개등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천명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이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문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 [미국과 북한간의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특사조건을 철회키로 한것은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일단 최근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그는 이어 북한핵문제해결방법으로 일괄타결방식과 북한에 대한 어떤형태의제재조치반대 그리고 북한핵과 남북경협의 분리라는 기존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이대표의 발언중에서 가장 이목을 끈 대목은 역시 한국에 배치되기 시작, 국내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문제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는 이를 언급하기에 앞서 미국등 외국언론들이 한반도위기상황을 조장하고있는 측면이 강한데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한국민들은 현장에서 전쟁위기를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등 외국에서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든다]면서 [한국민들은한반도위기조장과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와 유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이 한국에 이미 배치된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를 묻는 질문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에 대해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이다. 특히 이를 배치할만큼 전쟁분위기가 있느냐. 그러나 미군증강을반대하기도 어렵다]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는데 정가는 일단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를 기정사실화하는 쪽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대표를 수행하고 있는 국방전문가인 강창성의원도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를 반대하는 학생과 재야세력들의 움직임에 동참할수는 없지 않느냐]며 고민을 토로했고 재야출신의 임채정의원은 [원칙적으로 한반도긴장을고조시키는 주한미군의 군사력증강은 반대한다는데 악센트가 있다]고 나름대로 풀이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그의 한측근은 [그동안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를 반대한다는게 민주당의 당론이지만 이번에 국내에 들어온 미사일은이왕지사 어찌할 수 없지만 추가적인 배치는 반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대표는 이날 낮 한국워싱턴특파원과의 오찬에서 패트리어트미사일의한국배치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자리에서 [이번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가 한반도안정과 북한핵문제해결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미국이 이이상의 전략적의미를 부여할 경우 나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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