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오후 국방부측과 남구소재 미군시설의 이전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상경한대구시 남구의회대표단은 [미군측이 너무 과다한 요구만 하고 있어 마치 주민들과 감정싸움을 하려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날 만남을 주선한 대구남구출신의 김해석의원도 [이제는 인식의 대전환이필요함에도 미군측은 {철벽}을 쳐놓고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고 있어 우리주민들의 감정만 상하게 한다]고 말했다.미군측은 현재 봉덕동소재 헬기장관제탑과 동양호텔 사이의 1천5백m중 미군부대시설이 점유한 58m구간의 소통요청에 대해 막사와 보일러시설의 이전비로만 7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1의원은 [재작년 13억원의 예산을 확보, 미군측에 이전을 요청한바 있지만 미군측의 과다한 요구로 이 예산을 사용치도 못했다]며 [무슨 막사 이전비용이 7억이나 드는지 모르겠다]고말하고 미군측의 태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구의원들은 [현재 A3비행장은 사용하지도 않고 활주로는 컨테이너하치장으로쓰이고 있다]며 [활주로보다 더 넓은 공지를 그냥 두고 있는것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헬기장의 이전에 대해서도 [밀집한 주택가에 헬기가 저공비행을 함으로써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소개하고 [활용도가 높지도 않은 헬기장이 문민정부아래서도 주택가에 있다는 사실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김의원과 남구의원들은 [지금까지의 협의과정을 이미 대구시에 통보했다]는 국방부측의 설명에 아연했다. 남구의회는 물론 지난해 11월 권녕해장관을 만났고 올들어서도 신임 이병대장관을 면담, 미군기지문제를 협의한김의원은 시에 통보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지역의 최대현안임에도 {시는 시대로} 자기들만 알고 있고, {구는 구대로}아무것도 모르고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고해서는 [될일도 안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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