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시댁어른 병간호에 평생

제37회 보화상 본상을 수상한 박금순씨(46.청도군 매전면 내리 935)는 "시부모를 내몸같이 모시면 자신의 마음도 기쁨에 넘친다"며 평소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박씨는 지난 69년(당시 21세) 시조부.조모등을 모신 넉넉지 못한 가정에 시집가 노환의 시조모인 이동수씨(96)를 극진히 모셔 지금은 이씨가 청도군내최장수 노인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77년부터 10여년간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으나 결국 별세하자 자신의 효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3일간이나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하기도 했다.

또 지난 91년부터 시아버지인 권대돌씨(76)가 중풍으로 자리에 눕자 내몸같이 병간호를 하고 있는 박씨는 시어른 병간호와 쪼들리는 가정생활에도 단한번의 불평도 하지 않았다.

박씨는 집안이 가난해 자식 5남매를 고등학교밖에 시키지 못한 것이 마음에걸리지만 그래도 불평하는 자식이 없어 다행한 일이라며 오늘도 시어른 병간호와 비닐하우스 영농등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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