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드니 해변정화 죄수까지 나서

세계3대 미항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시드니 일원의 해변이 각종 오물로 더럽혀져 복역중인 죄수까지 동원하는등 시민들이 해변보호에 발벗고 나섰다.시드니 일원의 각 카운슬(구청)이 각종 생활하수의 해안유입을 막기위해 막대한 경비를 투자, 공해방지시설에 나서고 있으나 뚜렷한 개선이 없자 우선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뛰어든 것이다.지난달 NSW주 각 지역별로 자원봉사자들이 해변정화운동에 나섰는데 하루동안 무려 2만t 상당의 쓰레기, 수백대의 폐기차, 도둑들이 내다버린 금고및 컴퓨터등이 수거되기도 해 자원봉사자들을 아연케했다.

이처럼 해변이 오염된 것은 생활하수의 유입은 물론 낚시꾼및 수영객들이 버린 오물등이 한몫을 차지, 주정부는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주정부는 이의 일환으로 낚시터및 보트등에서 생선을 세척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경우 수백달러의 벌금을 물게하고 있으며 최근 무분별하게 포획되는 일부 어종에 대해서는 낚시 마리수를 제한했다. 특히 아시안 이민자들사이에서 행해지는 고기 남획및 낚시터의 오물투척등으로 해변가주민들과의마찰도 발생하고 있다.

해변정화운동의 산파역을 맡고있는 각지역별 자원봉사단체는 특히 폐기차의상당수가 바다로 버려지는데 대해 격분, 이에 따른 당국의 대책을 호소했다.자원봉사자들은 이의 대책으로 [매년 차등록 경신때 10달러내지 20달러씩 받은뒤 추후 차를 폐기할 경우 이 적립분을 반환하게 되면 이같은 행위는 막을수 있을것]이라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해변정화운동에는 주말노역형을 복역중인 80여명의 죄수들도 참가했는데 이들은 [길가 잔디를 깎기보다 바닷물에서 쓰레기 줍는 일이 한결 더 수월하며즐겁다]고 환영했다.

한편 경찰은 수거 자동차및 금고.컴퓨터등의 번호를 확인, 주인을 찾고 있으나 큰 기대를 걸고있지는 않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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