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용카드 고지서등으로{배달지연}부채질

대구등 대도시 시내간 우편물배달이 3-5일씩 걸리기 일쑤여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이같은 {느림보배달}은 대구.부산.서울등 전국적인 현상으로 각종 신용카드.다양한 우편이용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고지서등도 우체국으로 몰리면서 심해지고 있으며, 특히 매달 백화점신용카드, 전화요금고지서가 한꺼번에 몰리는16-18일 사이는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

동대구우체국의 경우 평소 집배원1명당 하루 배달물량은 1천6백여통이지만우편물이 몰리는 기간에는 2천5백여통에 달해 제때 배달이 이루어지지 않는경우가 태반이다.

대구 시내의 {지각배달}이 만성화하고 있는 것은 우편물의 폭주에도 집배원을 늘리지 않는 {우편행정의 무신경} 때문이란 지적이다.

경북체신청에 의하면 대구지역의 주민 1인당 우편물 이용량은 58통으로 경북의 38통에 비해 훨씬 많은데도 집배원은 경북(1천1백96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백3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대구지역 집배원당 하루 배달물량(1천3백79통)은 경북지역의 2.5배에 달해 우편물이 제때 배달 안되고 이용자들이 낭패를 당하는 사례도 적잖다는 것이다.

실례로 이모씨(40.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는 {동창회모임}을 알리는 우편물이4일만에 도착하는 바람에 동창회에도 나가지 못했다는 것.

경북체신청관계자는 "7월 실시예정인 우편물 종별체제개편에 맞춰 현재 읍.면 우체국단위인 경북의 집배권역을 군단위로 시범운영해 볼 계획"이라며 "이계획이 성공할 경우 이를 확대실시해 남는 인원을 대구시에 투입해 보는 방안을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