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공연 {질}보다 {돈벌이}급급

소극장용 연극이 대구에서는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사례가 잦아 극의 내용이빈약해지거나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또 모노드라마나 1인극도 흥행만을 노려 대극장에서 공연되는등 초청공연은모두 대극장무대에 올려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대구의 기획자들이 서울극단 제작극을 유치하면서 소극장공연으로는 흥행을 맞추기가 힘들자 극내용에 관계없이 대형무대에 올리기 때문인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작품들은 극내용에 미루어 대극장에서는 대사전달이나 연기력표현, 효과적인 무대장치 등이 불가능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대구에서 공연됐던 {불 좀 꺼주세요}, {북회귀선} 등은 극내용상소극장용이었지만 회당 2백50만원의 출연료가 문제가 돼 대극장에서 공연됐고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도 같은 이유로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런 연극들은 대극장에서 공연될 경우 관객과 배우가 무대를 두고 10m이상떨어져 대개 대사전달이 불분명해 연극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같은 사정으로 한 극작가의 예술에 대한 정열을 그린 연극이 에로티시즘을 그린 것으로 오도되기도 했고, 서울에서는 소극장에서 2년이상 장기공연된 작품이 배우들의 연기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2류연극으로 전락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이에대해 연극계 관계자들은 출연료에 따른 흥행여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양질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지역 연극계가 연극에대한 애정이 없는 기획자들도 인해 한탕주의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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