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덕신임총리에 대한 국회인준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영삼대통령은 일요일인 24일 청와대에서 이신임총리 지명에 따른 개각구상을 정리했다.김대통령은 주말인 23일과 이날 휴일을 보내면서 측근 자문인사들로부터 후속개각에 대한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개각의 폭과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날오후 2시께 경호원들만 대동한채 청와대앞 시민휴식공간인{효자동 사랑방}에 들러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며 청와대를 찾은 시민들과 얘기를 나누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일요일인 지난 10일 야당의 장외공세와 돌출현안으로 정국이 뒤숭숭할 때김대통령이 일요일에 잠실야구장을 찾아 로 난국타개에 자신감을 보인 적이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곧바로 야당이 주장하는 상무대 정치자금의혹과 관련한 국회국정조사권을 수용하고 북한탈출 러시아벌목공 귀순허용을 발표하는등 발빠르게 정국수습과 현안해결에 착수했었다.
김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 경내를 벗어나 사랑방 휴게소를 방문한 것도이와 비슷한 경우로 이미 개각에 대한 김대통령의 구상이 매듭지어졌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인사에 관한한 {보안제일주의}를 철칙으로 하고있는 YS인사스타일로미뤄 김대통령의 개각구상을 읽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
이날 청와대에는 김영수민정수석과 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이 나와 밀린 업무를 챙겼을 뿐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김대통령의 개각구상이 오늘로써 대충 마무리되지않았겠느냐"면서 "만약 개각폭이 대폭이거나 중폭이면 사정비서실을 중심으로인사자료를 챙기는등 무언가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갈텐데 평소와 같은 분위기인 것으로 봐 소폭인 것같다"고 관측.
개각요인이 이회창전총리의 문책성 인사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비춰 후속개각은 공석이 된 통일부총리의 자리메움등 보각수준에서 머무를 공산이 가장크다.
통일부총리에는 한승주외무장관의 승진발탁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교수출신의 이홍구전통일원장관도 거명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한장관에 대해 아직까지 후한 점수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전장관의 경우에도 과거의 행정집행능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총리경질을 계기로 국정수행능력과 업무장악에문제가 드러난 김숙희교육장관과 이민섭문화체육장관등 일부 부처장관들도아울러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신경제추진과 국제경쟁력강화등 효율적인 경제정책 집행에 혼선을빚어온 정재석경제부총리등 일부 경제부처장관까지도 아울러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어 김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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