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지역이 거의 두시간이면 통학이 가능해 언뜻 학사의 필요성이 없는것 같지만 그래도 연평균 입실경쟁률이 3대1은 웃도는 실정이다]서울시 도봉구 쌍문1동 소재 경기장학관의 김순배부관장은 이미 건립된 5개의 학사운영의 장단점을 잘만 파악하면 대구.경북학사 건립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시행착오없이 내실있는 운영이 될 것]이라며 {사전준비}가 철저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준공이후에도 예상치 않은 문제가 너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 김부관장의 설명이다.
경기도소유의 땅 1천4백평에다 도비로 충당한 22억원의 총공사비(건축비와시설비)를 들여 지하2층 지상5층으로 연면적 1천5백평의 규모로 90년 건립한경기장학관. 74년에 일찌감치 개관한 강원학사에 이어 전국시도 가운데 두번째.
지금도 운영의 주체는 경기도지사로 돼있다. 다만 이미 설립 운영해 오던 경기도민회 산하 경기도민장학회에 학사의 운영을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다.사생들의 선발은 각 시군에서 추천을 받거나 재경도민회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재단이사회가 면접을 거쳐 선발하게 된다. 이틀씩이나 걸려 치러지는 면접의 필요성은 높다고 한다.
연간 운영비는 도비 3억원과 장학재단에서 지원금조로 1억원, 그리고 사생들이 매달 내는 1인당 7만원의 생활비등 약 5억6천-7천만원 정도다. 고물가시대에 하루하루 물건값이 달라 운영에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는 것이 김부관장의 설명이다.
빠듯한 예산으로 좀 더 잘 먹이고 좀더 공부잘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보수보다 낮은 수준임에도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 직원들의 이야기다.경기장학관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사생들의 식사와 생활지도다.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못먹고 다니지만 적어도 그 수준에 육박하는 식사를제공하기 위해 주식과 부식의 구입을 여러가지 방법을 궁리끝에 농협에 공급을 의뢰했다는 것이다. 다만 1주일에 한번 정도 장학관의 영양사가 시장조사를 나가 그 적정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명절이나 석가탄신일, 성탄절 그리고 성년의 날등 {특별한}날에는 특별식이 제공되기도 하고 시험기간중에는 심야에 야사서비스도 있다. 사생들의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요구르트를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생활면에서 경기장학관은 일정의 {틀}만 정해주고 나머지는 자율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생들은 자율회를 구성, 학관내의 청소를 담당한다.
각층별로 층장을 두고 자율회 대표도 선임해 학관운영자들과 대화의 시간도갖는다.
물론 사감도 4명을 두고 있다. 또 관내 음주 50점, 무단외박 30점등 엄격한관내수칙을 정해 위반할때는 벌점을 부과하고 1학기당 벌점이 1백점이 넘을때에는 자동퇴사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칙위반으로 퇴사당한 예보다는 성적불량으로 퇴사당한 예가 더 많다는 것이다.
신입자격에서도 조건이 엄격하지만 매학기마다 등록과정에서 성적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고 1년마다 집단생활에 필수적인 건강증명서도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 도민장학회의 지원을 받아 매년 15-1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성적우수자나 공로학생들이 그 대상이다.
김부관장은 학관에 대한 설명이 끝날무렵 두가지 당부를 했다. 이렇게 좋은여건속에서 왜 공부를 안 하느냐며 사생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당장은 못느끼지만 10년 20년이 지난 다음에는 고향에 대한고마움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도나 재단등 학관의 운영주체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도민들과 기업인들의 협조와 성원이 없이는 절대로 운영이 돼 나갈수 없을 것이라며 시도민들의 아낌없는 협조가 학사운영 성패의 잣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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