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까뮈 유작소설 34년만에 햇빛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유작소설 {첫 인간}이 그의 사후 34년만에책으로 출간됐다.카뮈의 딸 카테린 카뮈(48)가 미완성 초고를 정리, 출판한 {첫 인간}은 카뮈의 마지막 소설로 1백44쪽 분량의 자전적 소설로 프랑스식민지 알제리의 수도 알제이근교 벨쿠르빈민지구에서 보냈던 카뮈 자신의 거칠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그린 작품. 지난주 프랑스에서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화제를모으고있는 이 유작이 사후 30여년만에 출판된 배경에는 생전 카뮈부부가이미지 손상을 우려, 생전 초고를 없애버릴까 생각할 정도였고 아버지 사후 줄곧 어머니가 출판을 반대해왔다고 카테린은 밝히고있다.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 자크 코르메리가 카뮈 자신이며 이 작품이 자전소설이라는 사실은 {이름 바꾸는 것 잊지말 것}이라는 초고메모를 봐서도 알수있다. 작품의 상당부분이 1914년 1차대전때 전사한 부친에 관한 얘기로 채워져있으며 그가 태어난 알제리에 대한 애착과 반벙어리로 거의 말없이 살았던문맹자였던 어머니와 백부, 그리고 그를 무지에서 일깨워준 학교선생님에대한 사랑이 이 작품에 담겨져있다.

카뮈는 생전에 사르트르가 장악하고있던 파리클럽에 참여하고있으면서도 프랑스지식인들과 어울리지않고 떨어져 지낸 이유도 가난했던 출신배경과 알제리에 대한 프랑스통치를 지지하는 그의 입장으로 알제리독립을 지지하는 좌파지식인들과의 사이가 좋지않았기 때문이기도했다. 미완성작품의 마지막 면은 {사춘기}라는 소제목에서 끝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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