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교생 {영어해외연수} 말썽

대구시내 국교생 외국어과외교습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습소에서방학기간 해외어학연수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챙기는 불법사례가 잦아 말썽을빚고 있다.이들 교습소들은 대부분 미국.영국 등지를 목적지로 여름 및 겨울방학을 이용, 15-20일 일정으로 영어연수를 내세워 국교생 1명당 2백만-2백70만원씩 거둬들이고 있으며, 적발당한 경우 연수경비를 환불않고 학원장이 잠적해버리는소동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외국어 조기교육붐에 편승해 이같이 학원 목적을 벗어난 무분별한 해외어학연수를 음성적으로 자행하는데 대해 지속적인 단속과 엄중 조치계획을 대구시내 47개 외국어학원에 통보했다. 사설학원관계법에는 인가된 장소에서만 교육하도록 돼 있다.

대구시 남구 봉덕2동 딩딩당외국어학원은 이달초 올 여름방학기간중인 8월11-28일 미국 LA-시카고-미시간주를 연수지로 한 해외영어연수생을 모집하다교육청에 단속돼 휴원조치와 함께 환불지시를 받았다.

현재 주로 국교생인 수강생 1백80여명을 상대로 영어.중국어.일어를 교습중인 이 학원은 지난1일부터 이같은 명목으로 국교3년 이모군(10)등 5명으로부터 1명당 연수경비 2백40만원 중 예약금 50만원을 받고 계속 연수생을 모집하던중이었다는 것.

또 지난해 7월 수성구 범어2동 엘리트 아카데미외국어학원은 수강 국교생21명으로부터 여름방학기간중 영국 옥스퍼드대학 어학연수 명목으로 1명당 2백70만원씩 거뒀다가 계획을 취소, 연수경비 일부만 돌려주고 학부모로부터 고소당하자 4천여만원을 갚지 않은채 원장 김모씨가 잠적하는 소동이 있었다.92년에도 수성구 Y외국어학원이 국교생 13명으로부터 1명당 2백만원씩 징수,해외어학연수를 시키려다 주위의 신고로 교육청의 제지를 받은 일이 발생했다.

한편 대구시 교육청은 올들어 3개월간 시내 2천6백83개 학원과 4천2백7개 과외교습소 가운데 4백17개소(학원3백84개 교습소33개)를 단속한 결과 이중 학원1백개 과외교습소 19개가 각종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냈다.교육청은 이들 위반학원에 대해 폐원 15개 휴원 44개 경고 53개 시정2개등의행정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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