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 위장 대장 직장등의 질환 조기발견을 위한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되고있다. 70년대부터 지역 의료계에 도입된 내시경 검사는 꾸준한 홍보에 힘입어종합병원 경우 하루 20여명꼴로 환자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소화가 안되거나 속이 더부룩한등 증상이 있을 때만 검사를 받는 사람이 대부분이다.40대이상에서는 드물게 연 1회 정도 정기검사를 받는 이들도 있다.내시경은 1806년 이태리의 보찌니가 양초로 장기를 들여다본게 그 시초다.현대 내시경은 56년 미국의 힐슈코비츠가 개발, 전체 소화관의 육안적 관찰이 가능케 됐다. 그후 기술적 진보와 함께 유리섬유를 이용한 섬유내시경이개발되고 90년대부터는 화상이 모니터에 나타나는 전자내시경이 널리 쓰이고있다.내시경은 입으로 관을 넣어 식도 위장 십이지장까지 관찰하는 상부내시경과항문으로 관을 넣어 결장 맹장까지 보는 하부내시경의 두 종류가 있다. 이들내시경의 단말에는 카메라 렌즈와 조명등이 부착돼 있고 검사및 수술도구를삽입하는 구멍이 갖춰져 있다. 상부 내시경(길이 1m)은 과거 관의 굵기가13mm 정도였으나 현재는 9mm로까지 가늘어져 있다. 하부내시경(길이130mm)도18mm선에서 12-15mm 로 줄어들었다.
상부 내시경은 주로 위암 식도암 위염 위장내 출혈등의 진단 목적으로 많이쓰인다. 경북대 병원 경우 피검사자의 70%가 각종 소견 보유자고 이들중 30가 위암환자라고 한다. 암세포가 점막에 머물러 있는 조기위암이면 수술요법으로 거의 1백% 완치가 가능한데 내시경 위암환자의 15%(전체 검사자의 3%)가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검사자의 능숙도가 떨어질 경우 0.5cm이하의 조기위암(보통 직경 1-2cm)을 놓치는 수가 없지 않다. 경북대병원의 위암 발생률이높은 것은 1,2차 의료기관에서 소견이상자들만 재검사를 의뢰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위암과 함께 자주 발견되는 질환으로는 위염 십이지장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식도정맥류가 있다. 간경변증에 의해 발생되는 식도정맥류는 심한 출혈로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하부내시경은 상부내시경에 비해 이용자가 드문 편이다. 경북대 병원에서는하루 1-2명 정도에 불과하다. 하부내시경 검사에서는 대장암 직장암 대장염등을 주로 관찰한다.
내시경 검사는 상부내시경이 5분 정도(후두 국소마취 포함 10분), 하부내시경이 10-15분 (결장까지) 또는 20-30분(맹장까지) 걸린다. 검사시 통증과 기침등 불편이 따라 검사기피 요인이 되고 있다.
내시경은 치료 목적으로도 많이 쓰인다. 위장내 출혈이 생길 경우 레이저기구.전기장치 또는 경화제를 주입, 혈관 점막을 찌지거나 혈관을 응고시켜 지혈을 한다. 위장내의 양성혹(폴립)을 절제하거나 담도의 결석 제거를 위해서도 내시경이 사용된다. 염증이 가벼운 맹장을 끊어낼수도 있다.식도의 각종 이물질 제거도 내시경 치료분야의 하나다. 내시경으로 삽입하는도구는 조직검사용 겸자(집게) 올가미 삼발 주머니 솔등 다종다양이어서 그때그때 용도에 따라 삽입도구를 결정한다. 경북대 병원에서는 식도의 이물질제거술로 칫솔 닭고기 생선뼈 틀니 아니사키스기생충(오징어 아나고회로 감염되는 1.5cm길이의 기생충으로 급성복통을 일으킨다)등을 제거한바 있다.상부 내시경검사에서는 6시간 이상 금식을 해야하며 하부내시경 검사에서는설사약 또는 관장으로 장을 깨끗이 비워야한다. 위장 내부에 공기방울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표면장력 제거제를 복용해야 검사가 용이하다. 위장내 염증보유자, 약물과민 반응자등은 시술을 할수없다.
내시경검사는 의료보험 적용이 되며 수가는 1만8천원(본인부담 5천-1만원)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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