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성있는 문체의 힘 갖고파

섬세하면서도 울림이 큰 담박한 문체미학으로 국내문단에서 주가를 올리고있는 젊은 여성작가 신경숙씨(31)가 첫 장편소설 {깊은 슬픔}출간과 때를 맞춰23일 오후 대구의 독자들과 만났다.작가와 독자의 자연스런 만남을 통한 거리좁히기를 위해 제일서적이 마련한이날 저자와의 대화의 자리에는 20여명의 독자들이 참석,그의 문학론과 창작배경등 작품의 이해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가 오고갔다. 작가 신씨는 자기 문학의 본질은 인간존재론적 문제를 다루는데 그 뿌리를 두고있다고 소개하고소설쓰기는 바로 그 기본에 충실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독자들에게 털어놓았다.

그동안 중.단편만 발표한 관계로 이번에 첫 장편을 쓰면서 [소설구성과 문체,인물의 성격설정을 둘러싼 호흡차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많은 애를 먹었지만탈고하고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 책표지를 보지않고도 작품을 들여다보면 누구의 소설인지 금방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개성있는 문체의 힘을갖고싶다]고 작가로서의 희망을 토로했다.

첫 장편소설 {깊은 슬픔}은 출간 2주만에 전국적으로 5만부가량 판매돼 지난해 문예지와 신문지면을 장식한 {신경숙신드롬}이 빈 말이 아님을 실감케했고작가 신씨는 당분간 중.단편 창작에 주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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