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리}와 {실용}의 조화가 리상

결국 우리는 하나의 문제에 봉착하게 마련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세계와우주, 그리고 인간의 역사와 인간의 사회 속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은 무엇인가. 인간이라는 존재의 {존재함}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 목표는 무엇인가.이러한 물음 앞에 우리는 스스로를 세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를 칼끝 같은 절벽 위로 몰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물음들에 대하여답변하기 위하여 우리는 사유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유는 문제를 인식하는방식이고, 행동은 그러한 인식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사유를 거쳐 우리는 나름대로의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을 우리는생활을 통하여 실천해 낼 수밖에 없다.

철학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사유와 행동의 총체이다. 그것은 이러한 문제를자기의 것으로 삼아서 사유하고 행동하였던 사람들의 형적(형적)이다. 이러한 것들 속에는 두가지 흐름이 놓여져 있다. 그 하나는 최종적 결론에 도달하고자 하는 지적 몸부림이다. 그 둘은 시대와 인간에 대해서 유용한 것이고자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두가지 흐름은 하나의 철학의 구조 속에 섞여서 나타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철학의 구조 속에 따로 떨어져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두가지는 바로 사냥꾼 앞에 놓여져 있는 두마리 토끼와도 같이 철학자들 앞에 놓여져 있는 두가지 목표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외견상 이러한 두가지 흐름은 상호 모순적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미상불 그러한 것만은 아니다. 사실 건강한 철학은 이러한 두가지를 하나의 구조속에 수렴해 들일 수 있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적 결론, 즉최종적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노력은 그것 자체로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목표일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목표의 전제는 어떤 철학이 편견과 왜곡의구조를 벗고 지순한 진리의 모습을 갖추게 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그러한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을 통해서 철학은 어느정도의 투명성을 갖출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비록 인간의 불완전함이라는 약점이 완벽한 투명성에 도달할 수는 없게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시대와 인간에 대해서 유용한 것이고자 하는 노력은 철학이 인간과 인간사회속에서 수행하여야만 하는 기능과 역할, 인간의 철학이 갖추지 않으면 안되는책임과 임무를 받아들이게 한다. 그것은 결국 철학을 유리창 속의 박제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뛰고 날며 살아가는 건강성을 갖추도록 담보하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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