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승부수 일생**김영삼대통령의 정치적상황판단력과 국면돌파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30여년의 야당정치인 생활에서 오늘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에는 주요고비마다혀를 내두를 결단이 있었다. 대통령의 판단과 대응은 놀라울만큼 정확했고현실과 맞아떨어지기도 했다. 누구도 불가능하리라고 보았던 {김영삼대통령}을 그는 이같은 뛰어난 감각과 추진력으로 이뤄 낸 것이다.정치적 암울의 시기에 그는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야당지도자 김영삼}을 국민의 가슴에 깊이 각인했다. 어쩌면 일생중 가장 처절하고 외로웠던 투쟁, 현실돌파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3당통합-내각제합의각서파동-마산행-대통령후보쟁취-대통령당선에 이르는 길은 한마디로 그의 대담한 승부수로 점철된 것이다.
이땅에 문민정부 시대를 연 김대통령은 취임후 지금까지 그의 이같은승부사기질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정치자금사절.실명제실시.공직자재산공개 토사구팽으로 대표되는 일련의 개혁작업은 {깜짝쇼}라는 새로운 말을 낳게도 했다.
물론 이 와중에서 {문민독재}라는 말이 시중에 나돌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이회창총리의 임명은 인사에 있어서의 {깜짝쇼}의 하이라이트에 속한다고 할수있었다. 그의 전격경질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번 깜짝쇼를계기로 문민.개혁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무엇이 {통치권도전}인지 이총리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잘 모르는듯 하다. 왜 우리의 문민대통령이 그토록 화가 났는지 꼭 그런방법이외에는 이회창총리임명때 쏟아졌던 {절묘한 인사}{최적의 개혁동반자}라는 평가를 스스로 여지없이 내동댕이칠수밖에 없었던가 궁금해하는 눈치가역력하다.
김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에 많은 박수를 보내며 문민정치의 꽃이 열매맺기를 기대해온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 일기 시작하는 일련의 불안과 의문은 반드시 풀려져야 한다.
**문민총리 세번째**
무엇이 그의 탁월한 정치감각에 어울리지 않는 수단을쓰게 만들었는가.자신감의 상실인가, 아니면 문민대통령에 대한 과신인가.
총리가 벌써 세번째 들어서고 두 총리는 대국민사과성명이외는 이렇다할 업적도 일할수 있는 여유도 없이 물러나야 했다. 자신감을 잃었을때나 뭔가 초조할때 사람은 곧잘 과민반응을 보이게 된다. 대범하지 못하게 된다. 너무 자신감에 찰 경우에도 적절하고 현명한 판단이 흐려지기 쉽다.명색이 한나라의 총리가 보기 민망하게 물러나고 온 나라가 그 뒷얘기로 분분할 수 있을까.
목이날아간(?) 쪽이나 목을 날린 대통령의 체통은 또 어떤가. 야당은 한건잡았다는듯이 거국내각 구성이라는 수십년 케케묵은 용어나 들고나오는 수준이니 한나라의 체모가 어떻게 되겠는가.
부부싸움도 이웃에 알려지면 잘잘못을 떠나 창피하게 여기는 것이 보통이다.가장을 업신여겨 버르장머리를 고치느라 손찌검을 했노라고 해도 동네사람들은 그 남편의 가정관리능력과 그릇됨을 의심하게 마련이다. 물론 부인이 오죽했으면남편에게 두들겨 맞았을까하는 이웃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집안망신만 남게된다.
**미래를 보는 혜안을**
흔한 말로 국제화시대가 아닌가. 한나라의 일이 어디 그나라만의 일만은 아니지않은가. 이총리의 처신을 반드시 잘했다고는 볼수 없으나 우리의 정치문화수준을 확인하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난국타개능력, 국면전환의 돌파력이외에 미래를 내다보는혜안과 지성, 통찰력과 경륜이 YS에 거는 국민적 기대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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