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새대구 상의회장에 바란다

제15대 대구상의회장선거에서는 보다 젊은 기업인이 사실상의 선거에 의해새로 뽑혔다. 지금 대구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엄청난 변혁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대한 기대가 크며 또한 많은 활약을 바라고 있다.소위 TK시대가 간이후 대구는 경부고속철도의 지하화문제에서 보듯이 정치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정보화등 제3의 물결에 의해대구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이런 점에서 이번 회장이 선거에 의해 선출됐고 또 활동적 이미지를 가졌다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회장은 권력의 조정에 의해 태어난 소위 {인큐베이터 출신} 회장이었다. 탄생과정이 권력에 의한 것이었던만큼 큰 활약을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장은 형식상 본선투표가 없었다해도 특별의원선임을 위한 임시의장선거라는 사실상의 투표가 있었다. 따라서 투표자의 지지가 있은 선거에 의해 뽑힌 회장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와는 다른목소리를 낼 수 있고 또 그렇게하는 것이 자신을 밀어준 지역경제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된다. 지역경제 발전방향설정이나 산업구조개선 그리고 고속철도 지하화 대구-포항 고속도 신설등 각종 대구지역경제현안에 대해서는권력의 눈치보다는 소신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철저한 공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본인도 지적했듯이 회장을위한 상의가 아니라 지역경제를 위한 상의가 돼야한다. 그런의미에서 지역경제발전에 필요하다면 자신이 속해있는 업종이 손해를 보더라도 밀고나가는 공인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본인이 취임기자회견서 밝힌 민간방송조정문제는 그야말로 깨끗한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자신이 이익과 관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끝으로 이번 회장이 젊다는 대신 경관이 부족하지않느냐는 것이 선거기간중튀어나온 여론이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지금부터 회장이 처신하기에 따라 밝혀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때로는 패기로, 때로는 겸손으로 이를 극복해야 할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문민시대에는 경제인은 물론 시민까지 포함된 지지가있어야 업무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구는 지금 제3의 도시로 남느냐 아니면 제6의 도시로 전락하느냐하는 갈림길에 서있다. 이 위기의 타개에는 전시민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그래도 상의회장의 힘도 크게 작용될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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