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후지역은 경북이 전국 네번째

우리나라 국토문제 전문가들의 상당수는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개편의 시기는 남북통일 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전문가들중 58%는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영종도를 입지로선택한 데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으며, 현재 추진중인 고속전철 사업에 대해서도 70.5%가 {나중에 건설해도 된다}는 등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소장 김인교수.지리학과) 연구팀이92년11월부터 93년10월말까지 지리학자.국토행정전문가.환경학자 등 국내 국토문제 전문가 3백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국토관리 방향정립을 위한 국토진단-전문가 의식조사}라는 보고서에서 27일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도농통합형 행정구조 개편안}의실행시기를 물은 데 대해 {필요하지만 어차피 통일후에 또 하게될 것이기 때문에 통일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가 42.8%나 돼 {조속히 개편하자}(33.7%)는 의견보다 많았다.

반면 {현행대로 두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24.1%나 됐다.

신공항 건설문제와 관련, 89.9%가 신공항의 필요성을 인정했으나 영종도를신공항 입지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8%가 해안생태계 파괴와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또 경부고속전철 사업에 대해서는 29.5%만이 시의적절하다고 한 반면 70.55가 승객교통용이기 때문에 도로교통망이 겪는 체증해소에 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나중에 건설해도 된다}(62.44%)거나 아예 {필요하지 않다}(8.1%)는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또 행정구역 개편시 권한과 책임이 강화돼야 할 지방 행정단위로*시.군.구 46.7% *특별시.직할시.도 41.% *중앙정부 7.9% *읍.면.동 3.8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와함께 지난 80년과 비교해볼 때 현재의 도-농간 격차를 묻는 질문에 55.2가 {심화됐다}고 답변, 국토개발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을 물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전남(29.1%),강원(27.8%), 전북(12.5%), 경북(11.5%), 충남(6.4%), 경남(5.1%), 특별시.직할시(3.8%), 충북 (3.2%), 경기도 (1%) 라고 답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신안군, 강원도는 정선군.태백군.녕월군.양구군, 전북은장수군.무주군, 경북은 봉화군.청송군.영양군, 충남은 청양군, 경남은 산청군이 특히 낙후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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