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마의원 피살사건 파문

지난 26일 오후8시경 안드레이 아이제르드지스 라는 국가 두마의원(하원)이그의 자택입구에서 등에 총을 맞고 살해된 사건이 발생, 러의회가 온통 떠들썩하다.러의회는 27일 아침 개회중 이에대한 책임추궁으로 내무부장관의 해임안을통과시키고 옐친대통령에게 즉각 이를 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날 의회는날로 흉포화되고 증가일로에 있는 범죄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해 특히 대통령이헌법에 의해 주어진 대권을 최대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이제르드지스의원은 35세의 한창 나이로 두마의원으로 뽑히기 전에는 국제회사 이릅의 공장장및 이사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그의 관할아래 {Who's Who}라는 기관지를 발행하고 있었다. 그 신문 최근호에는 {암흑가 세력 명부}가 발표된 바 있는데 경찰은 혹시 이에 관련된 것이 있는가 조사중에 있다.한편 옐친대통령은 두마의원 피살사건에 관련해 27일 성명을 발표하고 그가기대하고 있는 국민화합안 조인하루를 남기고 발생한 이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옐친대통령은 [이 피살사건이 시민의 생명만 해친것이 아니라국가체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언급하고 [범인을 반드시 찾아내 엄단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빚어진 사건으로 국회분위기는 살벌해져 있는가운데 의원들은 빅토르 예린 러 내무부 장관해임동의안을 2백39대11로 통과시켰다.

현재 의회내 분위기는 무법천지화되고 있고 러시아전역에서 일고있는 범죄현상에 무력한 듯한 내무부 활동에 실망하고 있는터에 의원피살사건까지 생겨나그 불만이 터진것처럼 보인다.

이번 러의원 피살사건을 계기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러 범죄행각에 대해 보다 강경책이 펼쳐지고 러 범죄조직과의 전쟁에 정부는 어느정도 대책마련에신경을 쓰리라 전망된다. 이날 옐친대통령이 우려한 것처럼 정부와 의회간의대결이 이번 사건으로 박차를 가할 또 하나의 동기가 될는지는 조만간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러의회는 이날 동료의 죽음에 대해 장례를 국상으로 치른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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