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이회창전총리의 경질파문이 마무리되지않고, 주요정치현안을 둘러싼여야관계도 이리저리 꼬여있어 정국분위기를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마땅히 선택할만한 카드가 없어 부심하고 있다.청와대를 중심으로 정부와 민자당은 우루과이 라운드(UR)파고등 경제전쟁에대비해서라도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내각과 당을 결속, 심기일전의 자세로새로운 출발을 다진다는 각오아래 난국타개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0---청와대는 답답한 4월정국을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기위해 난국돌파용카드를 다각도로 구상중이나 뚜렷한 {묘책}을 찾지 못해 속앓이.김영삼대통령은 당초 지난 3월말 일본 중국순방을 마치고 해외방문성과를 곧바로 국제경쟁력 강화로 연계시켜 이달부터 다시 신경제추진회의를 본격 가동하는등 일하는 문민정부의 위상을 굳히려 했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돌출변수로 김대통령의 정국구상이 흐트러지면서부터 모든게 완전히 꼬임으로써 김대통령은 {잔인한 달} 4월의 문턱을 수월하게 넘기지 못하고 고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대통령의 4월구상에는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이나 외교안보팀의 혼선 그리고 이전총리의 경질등 전혀 예상치 못한 돌출변수가 계속돼 적잖이 곤혹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김대통령은 과거 야당시절이나 3당합당은 물론이고 대통령취임후에도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로 난국이 도래할 때마다 정국타개에 자신감을 보여왔다는점에서 이번에도 국면전환을 위한 {회심의 카드}를 구상하고 있음직하다.현 정국을 대하는 청와대의 기본 입장은 {모든 현안을 정도와 대도로 풀어나간다}는 기조아래 충격요법식의 정국처방보다는 순리와 원칙에 따라 정국을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는 {정공법}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충격요법은 단기처방으로는 즉효가 있을지 몰라도 국정운영이라는 중.장기적측면에서는 반드시 부작용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는 경험에 따른 것이다.김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28일 이영덕신임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인준을처리한뒤 곧바로 공석중인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임명하는 선에서 소폭개각을 단행해 내각진용을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이총리지명자등 전국무위원과 김종비대표를 비롯한 민자당 고위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국무회의를 주재,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자세로 새출발}을 거듭 다짐함으로써 꽉막힌 4월정국의 물꼬를터나간다는 복안이다.
0---민자당은 임시국회회기연장 마지막날인 28일 국회본회의에서 상무대 정치자금의혹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 작성과 신임총리 임명동의안이 원만히처리되는 것을 계기로 연초 김대통령이 국정목표로 제시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기조를 회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민자당은 국면전환을 위한 대화합조치나 국면전환시도가 자칫 개혁의지 퇴색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 그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정작 {선거없는 유일한 해}{일하는 해}에 걸맞는 정치색을 배제한 묘수가 없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는 눈치이다.
문정수사무총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임총리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연기하면서까지 강조해온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일하는 분위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총장은 특히 [정부정책의 통괄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만큼 각부처가 독자적으로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당정협의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내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될것임을 내비쳤다.
집권여당으로서 쟁점현안을 무리하지 않고 순리적으로 원칙에 따라 풀어나감으로써 자연스럽게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생각인 것이다.문총장은 [개혁은 대통령의 임기중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이제 언론도 사명감을 갖고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일하는 분위기로 전환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언론의협조를 당부.
민자당은 북한핵문제와 UR이행계획서 수정, 그리고 수질오염등 돌출변수로국정목표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 앞으로 {일하는 해}로의 정착을 위해 여야간 최대 정치쟁점으로 남아 있는 UR협정의 국회비준을정기국회이전에 처리하고 지자제선거 과열분위기도 억제해 나갈 계획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