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복업자 {얄팍 상혼}

중고교 하복착용을 앞두고 일부 교복업자들이 판촉원을 대거 고용, 대구시내각학교앞에서 선물을 준다며 학생들을 유인한뒤 반강제로 교복을 맞추게 하고 있어 피해우려가 높다.업자들은 또 고급 옷감으로 상의 한짝을 더 만들어주고 값은 다른 업체와 똑같은 4만5천-5만원이라고 선전하고 실제로는 저질 원단을 사용, 대량으로 하청제작해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배달해 주고 있다.

지난25일 오후3시쯤 서구 서부여중 정문주변에는 ㄱ, ㅇ, ㅎ등 4개 교복업체직원 10여명이 조잡한 가방을 나눠주며 학생들을 붙잡아 반강제로 치수를 재고 있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라디오 손목시계 수입카메라 게임기 가방중 한가지를 고를수 있다고 말한뒤 실제 교복을 맞추면 무조건 가방 한개만을 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같은 시각 서구 평리여중앞에는 ㄱ, ㅎ교복사 직원5명이 정문을 나서는 학생들을 서로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ㄱ교복사 한 직원은 [아직 판단력이 약한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교복을 팔고 있다]며 [여러가지 선물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수 있다고 하면 대개 끌려오게 마련이지만 실제 나눠주는 것은 가방이나 책받침 한가지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학교 1년 김모양(13)은 [학교앞 판매대에서 맞춘 교복이 몸에 맞지 않는데다 재질도 나쁘다며 후회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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