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회기를 연장해 가면서까지 상무대국정조사를 둘러싼 협상을 계속했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민자당이 단독으로 이영덕신임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파행국회를 연출했다.o...여야는 29일에도 3차례에 걸쳐 여야총무회담을 갖고 증인선정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되자 이만섭국회의장이 오후6시 개의를지시하고 이어 6시30분에 본회의를 시작해 30분만에 모든 상황을 종료.당초 민주당이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실력저지하겠다고 별렸으나 막상 본회의장에는 조홍규 장기욱의원만이 들어와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며 항의했는데사실상 민자당 단독처리를 민주당이 묵인하는 분위기.
이 과정에서 조의원이 정필근의원(민자)과 이종률국회사무총장과 실랑이를벌였고 장의원은 김인영의원(민자)이 연단에서 밀어내자 순순히 연단에서 물러나 자리로 돌아가 민자당의원들의 투표를 관망.
이날 이의장은 여야총무회담을 주재하고 총리임명동의안과 국정조사계획서승인안을 분리해 처리하고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한 시한을 보장해주겠다는분리안을 제시.
여기에 민자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김대식민주당총무는 당지도부와상의한후 이의장의 중재안 대신 이날중으로 일괄타결안을 내놓았고 민자당은더이상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이날 마지막협상에서 김총무는 처음으로 증인문제를 양보할 의사를 밝혔으나이한동민자총무는 이날 의장중재안은 국회운영에 관한 것이란 이유를 들어"이미 늦었다"고 묵살해 5분만에 결렬.
결국 이날 오후2시 개의예정이었던 본회의를 야당의 요청에 의해 연기하면서6시가 마지막이란 통보를 했던 이의장은 더이상의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본회의를 강행.
이의장은 본회의에서 "여야가 여러차례 협상을 벌이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국민에 대단히 송구스럽다"라며 "그러나 정부공백을더이상 장기화할수 없고 야당에 미안하지만 나라를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고본회의 단독강행의 고충을 설명.
이어 "반쪽 국회를 열게돼 거듭 국민에게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토로한데 대해 일부 민자당의원들이 불만스러운듯 야유를 보냈는데 이의장은 동의안 처리가 모두 끝난후 "반쪽 국회에 가슴아프다는 부분을 정정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으나 내가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폐회를 선언.
민자당은 해외여행중인 정호용 박명근 김영광 이승윤의원과 병으로 불참한심명보의원, 미처 회의장에 도착하지 못했단 서정화 이재환의원등 7명이 빠진1백65명이 표결에 참여했는데도 1백80명 투표에 찬성표가 1백70에 달해 일부무소속및 국민당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것으로 분석되자 만족해하는 분위기.o...민자당 단독의 본회의가 시작되던 6시30분부터 민주당은 국회 1백45호실에서 의원총회를 소집, 총리임명동의안의 단독처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상무대의혹사건의 진상규명에 당력을 모으기로 결의.
당초 민주당은 최종 총무협상이 결렬된후 총리임명안처리를 실력저지한다고최고위원회의에서 입을 모았으나 일부 의원들이 여론의 화살을 맞을 가능성을 들어 신중론을 제기하면서 결국 본회의 불참으로 선회.
이기택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민자당이 주장해온 내용들과 근접한 내용까지 양보했는데 그들이 일당국회란 파행으로 몰고가려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라며 상무대의혹들이 사실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성토.홍사덕 박석무의원은 상무대사건은 국방예산의 정치자금 유용이란 중대한 비리라며 이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직접 사건의 진상을 밝힐것을 주장.
이날 류준상최고위원은 "이영덕총리는 상당히 장수할 것이다. 대단히 처세에능하고 무정견의 보수적인 교육자이자 정치인으로 지당대신이 될 소질이 있어 국민에게 불행을 줄수있다"고 이신임총리를 격하.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이낙연 "조기 대선 시, 민주당은 이재명 아닌 다른 인물 후보로 내야"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