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자속 즉석당첨권.행운권 어린이 사행심조장 심각

과자속 즉석당첨권, 행운권등이 어린이의 사행심을 조장하며 제품에 끼워파는 조잡한 장난감도 일회용에 그쳐 환경 오염 유발은 물론 가격 상승만 부추긴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대구YMCA 생활협동운동 모임으로 성당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9명으로구성된 {주공등대}가 최근 해태, 오리온, 롯데 3사의 과자류 실태 조사를 한결과 심한 경우 과자 한상자 36봉지 속에 담긴 즉석당첨권이 모두 {꽝, 다음기회로}로 나타날 정도로 즉석당첨권의 당첨 비율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이런 과자류는 {치토스} {마이구미 아이큐} {쥬라기공원}(이상 오리온)등으로 증가 추세라고 밝힌 이 모임은 특히 내용물은 얼마 되지 않으면서 제대로쓸모없는 장난감류를 끼워파는 제품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미니껌 {하모니카}(해태)의 경우 껌은 10g에 불과하나 소리나는 하모니카를끼워 1천원에 팔고 있으며 공룡장난감을 끼운 {공룡알}(롯데), 삐에로를 불면 연결된 실이 돌아가는 {삐에로}(롯데), 조립 로봇이 들어있는 {변신 슈퍼캄}(오리온)등 과자 속 장난감도 조잡해 처음부터 제대로 안 되거나 일회용에그치고 있다는 것. 또 입체안경을 끼운 {빛돌이}(해태)는 눈에 부담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부 1백명을 대상으로 과자속 즉석당첨권에 대한 자녀의 반응을 물은결과 {무척 재미있어 한다}가 57%로 나타났으며 당첨된 경우 91%가 {매우 좋아하며 그 상품을 이후에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꽝}이 나왔을때 {다시도전한다}가 49%, {상관하지 않는다}가 46%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즉석당첨권에 대한 어머니의 관심도는 낮은 편이어서 53%가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고 {이런 과자류를 사주지 않는등 신경을 써서 고르는 경우}는 44%로 나타났다.

대구YMCA 청소년문제연구소는 [과자.문구류에 퍼지고 있는 상품권.행운권등은 제품 자체보다 행운권등에 더 관심을 갖게 만드는 상품 판매전략인 경우가많으며 어린이에게 사행심 유발은 물론 심리적 손실감을 갖게 한다]고 꼬집고 있다.

지난달 말 이런 실태 조사내용과 시정 요구서를 제과 3사에 보낸 {주공등대}회원 김남희씨(37)는 [제조는 중소기업에서 하고 판매만 대기업에서 하는 제품도 소비자만 이중으로 가격을 지불케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업의 경각심을 일깨워줄수 있도록 부모들의 폭넓은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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