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2일오후 색다른 {해명서}한장을 배포했다. 매일신문이 이날 29면에 보도한 {폭력배 감시를 소홀히 해 동산병원에 입원한 한명이 도주했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해명서의 요지였다.대구 중구 달성동 조직폭력배 패싸움현장에서 집단폭행당했던 문제의 김모군(19)은 112순찰차로 동산병원에 이송된뒤 검진결과 이상이 없어 귀가한 것이지 경찰이 놓친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후 김군은 같이 폭행당했던 일행 두명과 함께 2일 오전1시부터 3시간동안경찰에 자진 출두, 피해자 진술조서까지 꾸민뒤 다시 귀가했다는 내용이다.경찰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해명서에 김군의 진술조서까지 첨부했다.문제는 이 조서 작성날짜가 1일로 돼있다는 점이다.
해명서에 따르면 분명 2일 오전 출두했다는 김군이 진술조서에는 왜 1일이라고 적었을까?
김군을 놓쳤다는 {혐의}는 1일오전 동산병원 응급실의 상황을 들어보면 더욱자명해진다.
병원측은 경찰이 귀가조치시켰다는 김군을 애타게 찾았던 것이다. 직원들은당시 치료중인 다른 폭력배를 감시하고 있던 중부경찰서 형사에게까지 김군의 행방을 물었으며 이 형사로부터 자기들도 김군을 찾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렇다면 이 해명서는 과연 무엇을 {해명}하려는 것일까?
놓쳐버린 김군과 뒤늦게 연락이 닿아 진술조서라도 한장 받았다는 것인가.이 해명서가 보여준 또 하나의 문제점은 만일 해명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건을 맡고 있는 중부경찰서와 대구지방경찰청 사이에 공조수사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공개했다는 점이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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