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쌀파동 9월전후 닥친다

쌀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지난해 냉해로 인해 쌀 수확량이 크게 줄어 든데다 산지 농가에서도 재고가바닥난 실정이어서 오는 9월을 전후해 쌀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협경북도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쌀 1천만섬중 농협 수매분 3백50만섬이 전국적으로 지난 1월26일부터 4월22일까지 3개월만에 7차례의 농협 공매과정에서 바닥났다는 것.

쌀 공매가 추곡 수매 마감인 1월말 이전인 26일 부터 시작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는 산지 농가및 양곡상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쌀이 거의 없다는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때문에 쌀 소비는 지금까지의 추세로 계속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추곡수매량 1천만섬중 이미 공매된 3백50만섬을 뺀 6백50만섬 가운데 3백만섬을 비상 비축분으로 제외하면 나머지 3백50만섬도 5-7월 사이에 소진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전국에 걸쳐 3천6백50만섬으로 예상됐던 쌀 생산량은 냉해로 인해20% 감수(정부 공식통계)됐으나 농민과 양곡상들은 40% 정도가 줄어든 2천2백만섬으로 보고 있다.

이는 1년동안 모든 국민이 식용으로 소비하는 쌀의 양 3천2백만섬(국민 1인당 연간 1백10kgX4천2백만명 기준)보다 1천만섬이나 부족한 양이다.또 지난해 쌀 감수량을 40%로 볼 경우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은 1천여만섬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식용으로 이용될 수 있는 92년산은 대부분 소비된 것으로 알려져 쌀 파동이 심각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농협경북도지회 관계자는 "최근 면단위에서 조차 농협 공매분 쌀을 구입하고있는등 산지에 쌀이 바닥난 상태"라며 "오는 8-10월 사이에 쌀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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