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천만, GNP 1천1백억달러, 1인당 GNP 3천달러, 금과 다이아몬드의 보고, 아프리카 최대의 시장, 남아공을 노려라"남아프리카의 정치변혁이 이루어지기가 무섭게 서방세계 기업들이 요하네스버그 진출을 위해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한때 남아공에서 재미를 보다가 인종차별정책을 사주했다는 이유로 쫓겨났던미국기업들은 물론이고 한국이나 일본등 아시아 기업들도 이미 개설한 현지지사를 거점으로 새로운 투자방안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남아공은 금과 다이아몬드등 지하자원의 보고이고 수백년간 백인통치로 외국인들의 투자환경이 조성돼 있어 만델라집권이후에도 기업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자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넬슨만델라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외국기업의 투자를적극 환영한다"는 차기 흑인정부의 기본입장을 전했다.
이같은 만델라의 입장은 과거 백인정권아래서 인종차별정책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외국, 특히 미국의 자본을 철수하도록 촉구했던 것과는 판이한 것이다.이신문은 남아공이 그동안 인종차별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것이 앞으로는 완전히 해소되게 됐다며 "아마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촉망받는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지금은 남아공이 과거 영연방이었다는 인연으로 대부분 유럽국가 기업들이 진출해 있지만 미주, 아시아국가들의 진출도 조만간에 러시를 이룰것이라고 이신문은 분석했다.
이신문은 문제는 남아공이 앞으로도 상당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실제 3년전 지사를 개설한 한국의 삼성그룹이나 지난 88년 철수한 미국의 포드자동차사등도 "남아공시장의 향후 정치적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반대파들에 의한 폭탄테러등 혼란이 야기될까겁이 나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일본기업들도 정치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눈치를 볼것 같지만 독일의메르세데스 벤츠사나 지멘스사 같은 기업들은 투자를 늘릴 계획이고 미국의건설업체인 플로어사나 호텔체인인 홀리데이인등은 신규 진출을 결심한것 같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은 지난 92년 12월1일자로 불과 1년여전에 설치되었지만 한국기업은 수년전부터 진출, 현재 쌍용, 삼성전자, 삼성물산, 금성사, 대우, 금호, 현대종합상사등 8개대기업이 지사를 설립해 있고 중소기업이 가발,기계부품, 신발을 만들기위해 5개나 현지공장도 가동하고 있다.남아공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등이 4대교역국가이지만 금(세계 매장량의 51%),백금(70%), 망간(78%), 크롬(55%), 알루미늄(38%)등이 대량 매장된 세계최대 지하자원부국으로 한국기업의 진출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92년의 경우 수출 2백37억달러, 수입 1백71억달러의 출초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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