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4일 최근 북한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평화협정 체결을 비롯해 김일성의 방미, 나아가 북-미수교등 모든 현안을 두나라간 제3단계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과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북한 핵담당대사는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모든 문제를 그동안 미국이 주장해온 대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논의한다}는 약속에 따라 평양측과 깊숙이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밝혔다. 북핵문제에 강경입장인 페리장관이 이같이 모든 현안을 3단계회담에서 거론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것은 처음있는 일로 미국의 입장이 크게완화됐음을 시사해 관심을 끌고있다.그러나 페리장관은 이날 워싱턴소재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아시아협회초청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3단계 회담의 전제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만일 이를 끝까지 거부할경우 3단계회담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유엔을 통한 대북제재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일 북한이 핵사찰을 수락, 3단계 회담이 성사되면 미국은 정치,경제, 외교및 안보에 이르기까지 평양측과 폭넓은 협의를 하게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미국의 맹방들과 관계를 개선할 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로버트 갈루치대사도 미-북간 3단계 고위급 회담에서는 외교관계수립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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