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2차평가전 황선홍 결승골...카메룬 잡아 2-1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예년과는 다른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를 선보이며{검은 돌풍}의 카메룬을 2대1로 이겼다.미국 월드컵 출전을 40여일 앞둔 월드컵대표팀은 3일 창원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카메룬 월드컵대표팀 초청 2차평가전에서 장신 골게터 황선홍의 천금같은 발리슛으로 결승점을 잡아 1차전에서의 개운찮은 무승부를 깨끗이 해소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그동안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황선홍이 후반에 출전, 결승점을 낚아내며 완숙한 기량을 선보였고 후반에 투입한 서정원하석주, 전반에 선취골을 넣은 조진호 등 공격진들의 빠른 몸놀림과 슈팅이돋보였으며 수비에서도 1차전보다는 짜임새를 보여 본선에서의 선전이 기대됐다.

장대비가 내리는데도 4만여 관중이 운동장을 꽉 메운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8분 조진호가 먼저 한골을 따냈으나 44분 카메룬 무예메에 헤딩골을 허용했고 후반 34분 황선홍이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결승점을 잡았다.

이날 경기 초반은 한국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김판근과 최대식 등 노련한 미드필더들로 허리를 장악한 한국은 고정운 조진호의 좌우돌파가 위력을 발휘해 카메룬 골문을 난타했다.

거의 일방적인 공격에도 강력한 태클로 버텨 나가던 카메룬의 골문은 18분만에 열렸다.

김판근이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골 중앙으로 낮게 올리자 수비수와 볼을다투던 조진호는 몸으로 밀고 들어가며 GK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을 성공시켰다.

주전 6명을 빼고 출전한 카메룬은 수비에 치중하다 전반 종반 세트플레이로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음페데 선수가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프리킥한 볼을 문전을 쇄도하던 장신(182cm)

무예메가 비호같이 뛰어오르며 이마로 강하게 찍는 헤딩슛을 성공시켰다.후반들어 한국은 원톱으로 최전방에 포진 시켰던 신예 김종건 대신 황선홍을내보내고 왼쪽 사이드 어태커로 서정원을 넣어 새로운 공격 패턴을 선보였다.후반에 들어간 서정원은 빠른 발을 이용, 카메룬 수비를 흔들었고 7분 조진호는 GK가 볼을 놓친 틈을 타 멋진 슛을 날렸으나 수비가 걷어냈다.조진호를 하석주로 바꾼 뒤 공세를 계속하던 한국은 35분 황선홍이 결승골을터뜨렸다.

최대식의 낮은 왼쪽 코너킥을 골 왼쪽의 하석주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꾸자 황선홍이 번개같은 발리슛을 카메룬 골에 쏘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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