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러시아 방문 의미

김영삼대통령의 오는 6월1일부터 러시아 방문은 *21세기를 향한 한-러간의건설적인 동반자 관계 *동북아의 평화구조 정착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협조관계 확보 *경제현안을 포함한 한-러간의 실질협력 강화 *양국관계의 다원화추진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밝혔다.러시아와 우리는 1백10년전인 1884년에 조선왕조와 러시아간에 조-러 통상조약 체결이래 순탄치 못한 외교관계를 맺어왔다. 김대통령의 방문은 이같은 과거사를 정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공통된 가치관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선린우호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김대통령의 희망이 구체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북한핵문제라는 돌발변수를 맞은 우리 정부로서는 동북아 평화구조의 정착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러시아의 확고한 지지와 지원이긴요하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지난해의 방미, 지난3월에는 방일, 방중에 이어 러시아 방문으로한반도 주변 4개국과 한차례씩 정상외교를 가지는 셈이 된다. 이 기회를 통해 양국간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관계와 한반도 통일후의 동북아질서 개편에 대한 한-러관계 설정등 폭넓은 외교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러시아로 가져갈 외교현안 보따리에는 러시아의 첨단과학기술,천연자원과 우리의 산업기술, 자본주의 기업경영 경험등을 상호 보완적으로결합하기 위한 경제, 통상, 과학, 기술협력을 증진하는 보다 실질적인 문제도포함될 예정이다.

우리와 러시아 사이에는 지난해 4월 가서명을 한 {해상사고 방지협정}, 5월중 러시아 의회의 비준이 예상되는 {이중과세 방지협정}등이 마무리 단계에있고 {철새보호협정} {해운협정} {환경협력협정} {외무부간 협력의정서}등의서명도 추진중이다. {외교관 사증면제협정} {사하 개발협정} {중소기업협력협정} {건설협력협정} {항공협정의 개정}등도 협의중이나 서명여부는 불투명한 단계에 있다.

정부는 이밖에도 김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한-러간의 이해증진을 위한 학술,예술, 스포츠 교류의 창구를 확대하고 동북아지역 환경문제에도 공동대응책을 엮어낼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러시아 방문때 일제때 우리 독립투사들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블라디보스토크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며 통일이후 한-러 경제협력 중심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지역에 대한 우리경제의 진출 여건등도 점검할 예정이다.한편, 김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방문은 지난 92년6월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 정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90년 노태우전대통령의 방소에 이어 두번째며 러시아 정상으로는 91년4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92년11월 옐친 현러시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92년12월에 김영삼대통령에게 당선축하 서한을 통해 김대통령의 방러를 초청했고93년6월 한승주외무장관을 통해 공식초청장을 전달해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