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무대등 대화해결 모색

지난 29일 임시국회폐회를 계기로 냉각기를 가졌던 여야가 조만간 협상을 재개하면서 상무대사건등 쟁점현안들에 대한 국회차원의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보여 일단 대치국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일주일동안 여야는 총리인준의 여당일방처리등의 후유증으로 인해 상무대사건을 비롯 UR특위운영, 조계사폭력, 김대중씨자택사찰문제등 의혹사건진상규명활동이 표류를 거듭하는등 정치무력증에 걸려 있었던게 사실이다.*민주당*

민주당도 민자당이 상무대정치자금유입의혹사건등 정국현안에 대해 적극적인협상자세를 보임에따라 일단 거리투쟁등 강경전략을 거두고 일단 대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실 민주당은 민자당이 지난 임시국회폐회를 계기로 현안처리에 소극적으로나온데 대해 겉으로는 상무대사건은 명약관화하게 이길수 있는 싸움이라고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속으로는 대화를 포기한채 마냥 장외강경투쟁만으로 질주할수는 없는 형편이어서 고심을 해왔다.

민주당은 5일까지만해도 대화의 창구는 열어놓되 대세를 장악하기위한 압박용 장외투쟁도 아울러 전개한다는 방침아래 강경책의 일환으로 6일 이기택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서울역등 시내10개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상무대비리의혹진상규명촉구를 위한 당보가두배포에 나서면서 국민들을 직접상대로하는 가두투쟁에 나서기로 했으나 여당을 자극하지 않기위해 이를 사실상 철회했다.물론 여당과의 협상이 진전이 없을 경우 다음주에 거리투쟁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나 사실상 대화쪽으로 선회한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협상국면진입은 이날 이기택대표의 아침기자간담회에서 잘 나타나있다.

이기택대표는 6일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주초까지 여당의 입장을지켜보고 당의 방침을 정하겠지만 법사위단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 비공식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는 특히 여야협상전망과 관련 [상무대사건, 조계종사건, 김대중씨안가사찰, UR문제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국회에서 이를 풀어나가도록 하기위해 여당의 태도를 봐가면서 협상전략을 재검토할 생각]이라고 언급, 대화에도 당력을 기울일 뜻임을 시사했다.

6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간부회의에서 김태식원내총무는 [이한동총무와 오늘 비공식 접촉을 가지겠다]고 보고한뒤 [어제까지 이총무를 만난 결과여당에서 국정현안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조속한 시일내에 국회에 계류중인현안들을 매듭짓는데 성의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우리당도 여당의 협상론자들에게 입지를 넓혀주고 우리당도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 당보배포계획은 취소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민자당*

민자당은 민주당이 총리임명동의안을 볼모로한 원내전략상의 자충수를 범함으로써 상무대국정조사문제로 인한 궁지를 탈출하게 되자 다소 느긋한 입장을취해왔다.

민자당은 총리임명동의안이 별다른 충돌없이 처리되자 처음부터 미온적으로대처해왔던 상무대문제가 전혀 급할것이 없다며 그동안 여야간 의견접근을보였던 부분까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라는등 배짱을 보여왔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민주당이 스스로 기진맥진해질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까지 가지면서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치닫자 민자당도 다시 여야관계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으로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따라서 지난번 민자당이 양보했던 ??명 증인채택에 기타 정치인들은 조사과정을 봐가면서 논의하자는 기존 입장은 유효하다는 선에서 법사위협상에 계속임하기로 했다.

김종비대표를 비롯해 이영덕총리도 민주당을 향해 {국정의 동반자}임을 거듭힘줘 말하고 있고 대변인도 논평이나 성명에서 민주당을 자극할 용어사용을자제하는 등 유화적인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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