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가기기만 투자...응급장비엔 "인색"

대구지역 각 종합병원이 높은 진료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싼 의료기기 구입에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나 응급진료등에 필요한 기본장비구입.관리등에는크게 인색하다는 비난이 일고있다.경북대의대병원은 올해 MRI(자기공명영상진단기), CT(컴퓨터단층촬영기), 혈관조영촬영기등 값비싼 첨단 기자재구입을 위해 모두 80억원가량을 투입키로했다.

또 지난 92년과 93년 두해동안 고급 의료기기구입에 70억여원을 쓴 영남대의대병원은 올해 각막교정레이저장치와 디지털장치로 된 진단기를 들여오기위해25억5천만원의 예산을 쓸 방침이다.

동산의료원역시 2천여만원상당 24점, 3천여만원상당 16점등 고가의료장비48점을 올해 구입할 예정이다.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각 종합병원이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고가의료기기대부분은 의료보험적용을 받지않아각막레이저장치의 경우 1회이용시 1백만원MRI 35만원 CT 20만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반면 의료보험적용으로 비교적 싸게 이용할수 있는 기본장비의 경우 상당수가 노후화되거나 태부족, 각 병원마다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경대병원응급실은 심전도감시장치등 기본응급장비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또 동산의료원등 종합병원응급실 대부분이 각 진료과에서 인공산소호흡기 장비를 빌려오는 사례가 잇따르는가하면 일반진료과도 기본장비부족으로 병원본부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10여년된 노후장비가 교체되지 않아 잦은 고장으로 각 병원마다 환자가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방사선진단장치(X-레이)불량으로 종합병원 일부가 지난 2월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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