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업사양}발상은 잘못"

김영삼대통령은 6일 낮 모범근로자, 기업인, 노조간부 등 {근로자의 날}수상자 32명과 오찬을 같이하며 산업평화문제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링에서 최근 섬유업계의 노사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섬유업이 사양산업이라는 과거 정부의 사고는 매우 잘못된 발상]이라고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참석자들의 대화내용을 간추린 것이다.*정진용삼영모방사장=섬유업종은 최근 인건비상승, 3D현상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장종업원과의 끊임없는 대화로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 섬유업종이 사양산업이라는 인식때문에 업계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으나 요즘은 다시 기운을 내고 있다.*김대통령=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사고는 매우 잘못된 발상이다. 인류가존재하는 한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

*곽무송한진중공업기장=70년 입사이래 용접기술을 익히고 이제는 후배들에게전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 조선공업의 용접기술은 국제적수준으로 이를 바탕으로 조선공업이 최근과 같은 호황을 누리게 됐다고 생각한다.*김대통령=중국을 방문했을때 이붕총리와 만찬하면서 이총리가 한국의 조선공업이 일본을 앞서고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우리 조선공업의 발전은 가격경쟁력과 현장 기술 수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김경조금속노련 대구지역의장=노총, 경총의 중앙임금 합의에 대해 지역내에서 많은 반발이 있었으나, 노총본부와 금속연맹의 노력으로 임금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재복기아기공사장=최근에는 회사원들의 의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회사뿐아니라 주변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요즘 경기가 좋아져서야근도 계속하고 있고, 현장종업원들의 사기가 많이 올랐다.*김대통령=우리 경제는 최근에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때는 무엇보다 노사화합이 중요하다. 산업평화 없이는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없다. 근로자의날을 5월1일로 하느냐 하는 쟁점아닌 쟁점을 가지고 정부 당국자와 노동계가밀고 당기기를 했는데 노동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5월1일로 했다. 산업평화와 노사화합도 이렇게 조금씩 양보하면 모두 해결될 것이다.대통령에 당선되고 두달동안 어떻게 해야 돈 안드는 선거를 할 수 있느냐를심사숙고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통합선거법이다. 이제 정치가 경제에 손을 벌리고 망가뜨리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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